‘삼겹살 데이’에 ‘미세먼지’ 특수 겹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대형마트 3사의 삼겹살 매출이 최근 ‘삼겹살 데이(3월3일)’ 마케팅에 힘입어 매출이 상승했다.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달 27일부터 3일까지 삼겹살 매출이 작년보다 36.7%, 한 달 전보다는 138% 늘었다. 지난 3일 당일 매출은 작년보다 52.5%나 증가했다.
양동 농가의 소득을 늘리기 위해 시작된 ‘삼겹살 데이’를 맞아 이마트는 삼겹살을 41% 저렴한 가격에 판매 한 바 있다.이마트 관계자는 “5일까지 삼겹살 할인 행사가 이어지는데 이번 삼겹살데이 이벤트에 평소의 6배되는 물량을 투입했다”고 말했다.롯데마트도 삼겹살데이를 맞아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지난달 27일부터 진행한 할인행사에서는 삼겹살을 최대 45%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이 기간 동안 매출은 전년 동요일 대비 12.5% 신장했다.
롯데마트 측은 신장율의 원인이 전년 동요일 기간 지난해 설날이 끝난 직후에 소비 패턴의 변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홈플러스는 지난 1일부터 3일간 국내산 삼겹살과 목심을 33% 할인 판매했다. 이 기간 홈플러스는 긍정적인 판매량을 나타냈다.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 1일 창립행사와 더불어 돈육 50% 할인 행사 등 관련 행사로 인해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한 바 있다. 올해 삼겹살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지난 2012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홈플러스 측은 설명했다.삼겹살의 매출이 증가한데에는 대형마트의 공격적인 할인 행사의 마케팅 효과에 더불어 최근 심각한 중국발 미세먼지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이마트는 지난달 14일부터 27일까지 삼겹살 매출이 전년대비 4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축산매출이 12.5% 신장한 것이 비해 크게 높은 수치다.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삼겹살이 미세먼지나 황사에 큰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삼겹살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이 기간 기관지 건강에 좋은 도라지, 배의 매출이 각각 19.2%, 21% 증가했고 생수 매출도 27.5% 신장되는 등 호흡기에 좋다고 알려진 관련 상품들의 매출이 삼겹살과 마찬가지로 크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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