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주택 CSI 101...전월 比 6p↑
기대인플레이션율 0.1%p 내린 3.1%...농산물 가격 안정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소비자들의 1년 후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이 5개월 만에 가장 낙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4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01로 전월 대비 6포인트 올랐다.
이달의 월간 상승 폭은 지난해 6월(8포인트) 이후 최대였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지난해 11월 102에서 12월 93으로 내려간 뒤 올해 1월과 2월 각 92, 3월 95 등으로 넉 달째 100선 아래에 머물렀다.
이 지수는 1년 후 주택가격에 대한 소비자 전망을 나타내는 것으로 100보다 높으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 수가 하락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 수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세가 둔화하고 거래량이 소폭 회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전국적으로는 매매 가격이 여전히 하락 추세이고 거래량도 보합 수준”이라며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농산물 가격 하락 기대감이 반영되며 지난달 기대인플레이션은 소폭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들의 향후 1년 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낸다. 지표는 이달 3.1%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 CSI도 145로 전월보다 1포인트 내렸다.
한은은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물가 상승 우려가 커졌지만, 정부의 할인 지원 정책 등에 따른 농산물 가격 안정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과 동일한 100.7로 집계됐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6개 주요 지수(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로 산출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2년 12월)를 기준값(100)으로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물가, 금리 부담 장기화로 인해 소비 여력이 떨어져 CCSI가 전월과 동일하게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취업기회전망CSI(85)는 전월 대비 1포인트, 금리수준전망CSI(100)는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현재가계저축CSI(93)와 가계저축전망CSI(96), 가계부채전망CSI(97)는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현재가계부채CSI(99)는 전월과 동일했다. 물가수준전망CSI(145)는 전월 대비 1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