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정상화 펀드 조성 등으로 PF 정상화 힘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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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정상화 펀드 조성 등으로 PF 정상화 힘 보탠다
  • 서효문 기자
  • 승인 2024.05.1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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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 “2차 펀드 조성 이후 3·4차 펀드 조성까지 추진”
유증 및 M&A 가능성 제기…애큐온 비롯 민국·OSB 등 매물 거론
저축은행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정상화 방안에 힘을 보탠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저축은행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방안에 힘을 보태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PF 관련 정상화 펀드 조성을 비롯해 증자·매각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15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부동산 PF대출 취급 상위 저축은행과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등 22개사는 2000억원 규모의 ‘제2차 PF 펀드’를 조성 중이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저축은행업계는 부실 PF 매각 등 자구 노력을 했지만 가격 차이, 대주간 협의 난항, 시장의 부족한 수요 등으로 매각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에 조성 중인 2차 PF 펀드가 저축은행의 부실 자산 정리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의 PF 정상화 방안은 해당 사업장 재구조화 및 유동성 지원, 한시적 규제 완화 등 인센티브를 담고 있어 부실채권 정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과 관련해서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으로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차 펀드 조성을 마무리하고 3·4차 펀드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공매 활성화와 자체 상각 등으로 부실자산도 정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도 2000억원의 채권 매각을 추진한다. 해당 행보뿐만 아니라 유상증자와 매각 역시 실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해 동양·대신·애큐온·키움YES·페퍼·한국투자·OK저축은행 등 7곳의 대주주가 총 6400억원을 유상증자했다. 올해는 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것. 대주주에게 증자 여력이 없는 중·소형 저축은행의 경우 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현재 새 주인을 찾고 있는 애큐온저축은행을 비롯해 민국·조은·한화·HB·OSB저축은행 등이 잠재적 매물로 거론된다. 이예리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미국 JP모건체스은행이 뱅크런으로 파산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인수한 것처럼 저축은행간 인수·합병을 통해 부실의 불씨가 금융권 전반으로 옮겨붙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저축은행업계가 부동산 PF 정상화 과정에 따른 부담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는 주장 또한 나온다. 이예리 나신평 연구원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은 자기자본 및 기적립 충당금 규모 등 손실 대응 능력이 과거 대비 제고된 상황”이라며 “그동안 각종 규제 및 정책 등을 통해 부동산 PF의 무분별한 확장이 제한돼 왔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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