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한우협회, 도축수수료 인상에 농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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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한우협회, 도축수수료 인상에 농쟁 예고
  • 이선민 기자
  • 승인 2024.05.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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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축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우 축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농협축산물공판장의 도축수수료 인상이 한우업계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전국한우협회는 도축수수료가 인상될 경우 농쟁에 나설 것임을 결의했다.

16일 전국한우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3월 신임 농협중앙회장이 취임한 가운데, 변화와 혁신을 꾀한다는 농협이 농민들부터 옥죄기 시작했다”며 “전국의 농협 축산물공판장은 16일 도축분부터 도축수수료를 일시에 2만원 일괄 인상을 강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농축산인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지주 사업 구조상 농협 이익이 증가하면 농가의 소득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며 “신임회장이 취임하면서 조직의 수익 증대만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고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라는 농협의 역할을 수행하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 협회는 농협 축산물공판장에 적자발생의 책임을 농가에게 떠넘기는 도축수수료 인상보다 부산물 가치창출을 위한 약속이행과 경영개선을 위한 자구노력을 먼저 시행하기를 요구하고, 지난 2019년 농협 축산물공판장은 한우 부산물의 합리적인 거래를 통한 농가소득 확대를 위해 세척시설 및 2차 가공시설 확충을 이행하기로 약속했으나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40만원이 넘던 부산물 가격은 4월 1일 기준 반값도 안 되는 20만원 밑으로 떨어졌는데, 농가의 소득은 방관하며 오히려 도축수수료만 인상하겠다고 요구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농협이 농민과 어려움을 함께한다는 인식과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한 대책은 뒤로한 채, 농협 부실경영의 책임을 농가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향후 농협의 책임을 묻는 6월 농쟁을 시작으로 전국의 한우농가의 힘을 모아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14일 전국한우협회는 중앙회 이사회를 열고 지속가능한 한우산업 지원법(이하 한우법) 저지와 농협축산물공판장의 도축수수료 인상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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