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석현 기자] 6·4 인천시교육감 선거의 보수 성향 후보 단일화 과정이 난항을 겪고 있다.김영태(전 계산고 교장)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 김한신(전 서부교육장) 한사랑나눔회이사회 의장, 안경수(전 인천대 총장) 인천대 교수, 이본수(전 인하대 총장) 사랑의 네트워크 이사장 등 4명의 예비후보자는 모두 단일화란 큰 틀에는 의견을 같이 하지만 단일화 방안에 대해선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후보 가운데 김영태·안경수·이본수 예비후보자 등 3명은 12일 오후 시내에서 모임을 갖고 단일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김영태·이본수 후보는 시민여론조사와 선거인단 투표를 합쳐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후보자를 최종 후보자로 뽑는데 뜻을 같이 했으나 안 후보는 시민여론조사로만 후보자를 결정하자는 의견을 냈다.이들 3명은 오는 20일 만나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
김한신 후보는 단일화 방안에는 동의하면서도 교육수요자인 교사와 학부모들의 의사를 절대적으로 반영하는 선거인단을 꾸려 최종 후보자를 가려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이처럼 4명의 후보가 3가지 방안을 주장하고 있어 의견 절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칫 보수 후보가 4명으로 난립할 수 있다는 우려가 교육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이들 후보는 4월 말께 보수 단일후보를 만들어 낸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이에 따라 보수 교육단체들이 4명이 수용할 수 있는 단일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인천 교육계의 한 인사는 13일 "교육 관련 단체들이 4명의 후보로부터 전적으로 신뢰를 받는 단일화 기구를 만들어 단일화 방안을 제시하고 후보들은 이를 조건없이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진보진영에서는 지난달 22일 이청연(전 인천교육위원) 인천시 자원봉사센터 회장을 단일후보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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