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 ETF’ 호재에 비트코인 다시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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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 ETF’ 호재에 비트코인 다시 훨훨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4.05.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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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승인 가능성, "25→75% 높아져"
비트코인 가격, 한때 7만달러까지 회복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며 비트코인 가격도 함께 급등했다. 사진=픽사베이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며 비트코인 가격도 함께 급등했다. 사진=픽사베이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이 한때 7만달러선을 돌파했다.

20일(현지시간) 미 동부 시간으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95% 급등한 6만9435달러(9457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7만400달러대까지 뛰어오르며 지난달 11일 이후 약 40일 만에 7만달러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는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는 낙관론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SEC는 계류 중인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건 가운데 첫 심사 기한이 도래하는 건들에 대해 오는 23일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를 두고 그동안 승인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관측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앞서 지난 17일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월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이 났을 때만큼 SEC의 대화가 활발하지 않다며 승인이 나지 않을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블룸버그 통신은 이더리움 ETF 신청기업들과 SEC 간 비공개 대화가 이전의 비트코인 ETF 상장 승인 때에 비하면 거의 없다면서 신청회사들은 승인 거부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와 동료 제임스 세이파르트가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 확률을 25%에서 75%로 높였다고 밝히며 급등을 이끌었다. 그는 지난해부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예상한 바 있다. 발추나스는 이날 자신의 SNS 계정에 “SEC가 이달 중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할 확률을 75%로 높이려 한다”며 “SEC가 이 문제(점점 더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입장을 180도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물 ETF 승인이 마감 기한보다 하루 빠른 22일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날 SEC는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거래소와 자산운용사에게 거래규칙변경 관련 신고서(19b-4 서류)를 수정 및 재제출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SEC는 신규 ETF를 심사할 때 19b-4와 S-1(증권신고서)을 모두 승인해야 한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역시 이날 “SEC가 입장을 바꿀 수 있다는 소식을 여러 곳으로부터 듣고 있다”며 “사실이라면 향후 수일 동안 많은 서류가 제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컴벌랜드 랩스의 분산금융 분석가인 크리스 뉴하우스는 “소셜미디어 거래자와 분석가들은 현재 SEC가 잠재적인 승인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추측한다”며 “많은 트레이더가 승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했기 때문에 포지션을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14.24% 폭등한 3490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SEC가 현물 ETF 승인에 대해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지난 가격이 20%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이 이뤄질 시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트코인의 경우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자금 유입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가격이 2년여만에 5만7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다만 SEC는 아직 이더리움의 현물 ETF 승인 여부에 대해 명백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SEC가 승인을 거부하면 향후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비트코인 승인 때에도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SEC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지난해 8월 승리한 것이 승인의 발판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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