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했던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선언함에 따라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에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17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지난 4∼15일 인천시장 공천신청 접수 결과 유 전 장관과 안 전 시장 등 2명만 신청했다.
인천 출신의 유 전 장관은 인천 서구청장, 김포시장, 17·18·19대 국회의원(김포)을 거쳐 박근혜 정부 초대 안행부 장관을 지냈다.안 전 시장은 동양그룹 기획조정실 사장, 15대 국회의원(인천 계양), 2002∼2010년 인천시장을 지냈다.많은 이들이 유 전 장관의 우세를 점치고 있지만 8년간 인천시장을 지낸 안 전 시장은 단단한 지역 지지기반을 무기로 유 전 장관과의 양보 없는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안 전 시장은 인천시장 유력 후보로 꼽히던 이학재 의원이 지난 9일 불출마를 선언하고 유 전 장관 지지를 표명하자 "두 사람의 연대는 있지도 않은 '박심'을 팔아 후보가 되려는 거짓연대, 가짜연대에 불과하다"며 맹공을 퍼붓기도 했다.유 전 장관은 이에 대해 30년간 공직에 몸담으며 쌓아온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중앙정부와 소통하며 인천의 발전을 견인할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필승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는 대의원 20%, 당원 30%, 국민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를 반영하는 2:3:3:2 방식으로 결정된다.
새누리당은 합동토론회·합동연설회·TV토론을 각각 2차례씩 열고 4월 23일 선거인단대회를 열어 최종 인천시장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한편 인천 구청장·군수 후보에는 10개 선거구에서 33명(여성 3명)이 신청해 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청자 평균연령은 55세(최연소 42세,최고령 72세)이다.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남동구 7명과 서구 5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31개 광역의원 선거구에는 78명이 신청, 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기초의원은 38개 선거구에서 122명(여성18명)이 신청해 1.2: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지방의원 접수결과 의원정수와 신청자 수가 동일한 곳이 광역의원 선거구 7곳, 기초의원 선거구 14곳이고 정수보다 적게 신청한 기초의원 선거구가 7곳이다.새누리당 인천시당은 17일 공천관리위원회를 열고 18∼19일 서류심사를 거쳐, 20일부터 공천자 면접심사를 실시한다.시당은 4월 초부터 4월 25일까지 각 선거구별로 최종 후보를 선정할 방침이다.
광역단체장 경선은 국민참여선거인단대회를 통해 7일간의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다음달 23일 선거인단 대회를 열고 최종 시장 후보를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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