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망 강화로 해외직구 취약점 파고들어
中알리, 연내 물류센터 설립 의지 드러내
中알리, 연내 물류센터 설립 의지 드러내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초저가를 앞세운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공습에 대응하기 위해 토종 이커머스가 배송 역량 차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 우위를 점하기 어려워지자 자체 물류 인프라를 개선해 소비자 및 판매자 편익을 제고하겠다는 심산으로 해석된다. C커머스 역시 해외 직구 약점으로 꼽히던 배송 기능을 보완하고 있어 국내외 업체간 배송 경쟁은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배송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이커머스 업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배송 서비스 권역을 늘리기 위해 물류망 확보에 나서는가 하면, 퀵커머스(빠른 배송 서비스까지 검토하며 사업 확대를 구상하고 있다. 배송 편의가 커질 수록 기업의 경쟁력과 실적도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때 적지않은 비용 투자를 감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배송 서비스를 축소하고 수익성 향상에 집중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배송 차별화에 나서는 것은 C커머스의 공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C커머스는 박리다매식 가성비 전략을 전면에 내걸고 고물가 장기화 속 불황형 소비 트렌드를 공략하는 상황이다. 로켓배송을 통해 성장을 거듭해온 쿠팡은 2010년 회사 설립 이래 6조2000억을 투입해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개 달하는 물류망을 가지고 있다. 쿠팡은 향후 3년간 3조원 이상 쏟아부어 오는 2027년까지 로켓배송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쿠팡의 배달앱 서비스 쿠팡이츠는 배달비 무료를 전격 시행한 이어 운영 지역을 전국으로 넓혔다. 기존 수도권, 6대 광역시, 지방 주요 적용지역 대상으로 지원한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무료배달 서비스를 운영 전 지역으로 확대해 전국의 와우회원들이 배달비 부담 없이 음식 배달을 이용하고, 지역 외식업주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