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보고서...“투자 위험 확대 가능성도”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원정개미’ 해외 투자처 중 미국 비중이 9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순매수 종목 중 기술주 비중이 50%에 가까워지는 등 쏠림 현상도 가속화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가 28일 발간한 ‘내국인의 해외투자 현황 및 평가’를 보면 개인 투자자들은 그동안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분산 투자 성향을 보였지만, 지난해 말부터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고위험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센터에 따르면 ‘원정 개미’의 해외주식 보관액 중 미국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88.5%로 2022년 말(79.9%) 대비 1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이달에는 90%까지 올라갔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주식 비중은 89.3%로 일본(4.8%), 홍콩(2.1%), 중국(1.1%), 유럽(0.4%) 등 다른 나라에 비해 큰 격차를 보였다. 또한 올해 들어 인공지능(AI)과 가상자산 테마 열풍을 등에 업고 대형 기술주들이 상위 10개 순매수 종목에서 다수를 점했다. 올해 1분기 들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으로 투심이 쏠렸다. 지난해 초까지는 개인 투자자의 상위 10개 순매수 종목에는 미국 국채 상장지수펀드(ETF), 전기·전자, 은행, 원자재 관련 종목이 고르게 분포돼 있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