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훈풍’ SK하닉 웃고 삼전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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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훈풍’ SK하닉 웃고 삼전 울고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4.05.3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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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HBM 경쟁우위… 삼성전자 '파업' 악재 겹쳐
엔비디아 상승세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희비가 갈렸다. 사진=연합뉴스
엔비디아 상승세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희비가 갈렸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 상승세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희비가 갈렸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의 경우 신고가를 썼지만 엔비디아의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삼성전자는 악재가 겹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SK하이닉스는 21만원으로 장을 시작하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은 엔비디아가 간밤 뉴욕증시에서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7% 오른 1139.01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22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뒤 3일간 20% 가까이 뛰었다. 지난 23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장중·종가 20만원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 공급하고 있어 대표적인 엔비디아 수혜주로 꼽힌다. 엔비디아는 지난 22일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23일 9% 이상 오르는 등 최근 3거래일 동안 약 20% 급등했다.
모건스탠리는 향후 SK하이닉스의 추가 주가 상승 여력이 33%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관해서는 “엔비디아의 고성장과 주가 상승은 시장의 투자 수요가 얼마나 높은지 말해준다”며 “아시아의 AI 공급망 주식은 투자자의 신뢰를 얻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날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0.90%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최근 일부 외신에서 발열 이슈로 삼성전자의 HBM이 엔비디아의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이다. HBM 경쟁에서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내준 가운데 파운드리, 시스템LSI 등의 사업도 부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시기에 사상 첫 노조의 파업 선언 등으로 삼성전자에는 먹구름이 잔뜩 드리운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노조가 파업을 발표한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서며 주가가 한때 7만6600원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지난 1월부터 사측과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후 중앙노동위원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임금 교섭 결렬에 따른 파업 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 소폭이나마 2거래일 연속 상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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