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장호진 안보실장 주재
전날에도 90여개 '오물풍선' 발견
전날에도 90여개 '오물풍선' 발견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대통령실은 2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열고 북한의 연이은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장호진 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북한의 계속되는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이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NSC를 가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데 대응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28∼29일 담배꽁초, 폐지, 비닐 등 오물·쓰레기가 든 풍선 260여개를 남쪽으로 살포했다. 북한은 전날에도 저녁 8시부터 또다시 오물풍선을 남쪽으로 날려 보냈으며 이날 밤 11시까지 90여개의 풍선이 발견됐다고 합참은 전했다. 합참은 "북한이 이날 오후 8시께부터 대남 오물풍선을 띄우고 있고 오후 11시까지 서울, 경기 지역에서 90여개의 오물풍선을 식별해 조치 중"이라며 "현재까지 확인된 풍선의 내용물은 지난 28일에서 29일까지 북한이 띄운 풍선의 내용물과 유사한 담배꽁초, 폐종이, 비닐 등 오물·쓰레기 등"이라고 공지했다. 이어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오물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와 지난달 30일 강행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를 두고 "멈추지 않으면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발표한 '최근 북한 도발 관련 정부 입장'을 통해 "우리 측을 향해 몰상식적으로 비이성적인 도발 행위를 지속하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