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수장 교체…전영현 부회장 선임
전영현 부회장 "어려움 극복 방안 반드시 찾을 것"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 노조 리스크 등 각종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칼을 꺼내 들었다.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사업의 새 수장으로 전영현 미래사업기획단장(부회장)을 선임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위기 극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고 있던 전 부회장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기존 DS 부문장이었던 경계현 사장은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기 인사철이 아닌 시기에 갑작스럽게 이뤄진 이번 인사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둘러싼 위기감이 그 배경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삼성전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주도권을 잡지 못한 것과 더불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서도 대만 TSMC와의 점유율 격차를 좁히지 못하며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더불어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파업을 선언하면서 위기감은 증폭되고 있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연간 14조88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위기감을 잠재우기 위해 삼성전자는 전 부회장을 반도체 수장으로 임명하는 등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전 부문장은 삼성전자가 D램 시장에서 세계 1등 자리를 지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기술통'이다. LG반도체 출신으로, 1999년 '반도체 빅딜' 당시 LG반도체가 현대전자에 합병되는 과정에서 삼성의 제의를 받고 자리를 옮겼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시절에는 세계 최초로 20나노 이하 미세공정 개발을 성공시켰다.
전 부회장은 DS 부문장으로 선임된 후 "경영진과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최고 반도체 기업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다시 힘차게 뛰어보자"고 당부했다.
그는 "메모리사업부장 이후 7년만에 다시 DS로 돌아오니 너무나 반갑고 설레는 마음"이라며 "그 사이 사업 환경도, 회사도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무엇보다 우리가 처한 반도체 사업이 과거와 비교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어려운 상황이지만, 새로운 각오로 상황을 더욱 냉철하게 분석해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반드시 찾겠다"고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지금은 인공지능(AI) 시대이고 그동안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는 우리에게 큰 도전으로 다가오지만 우리가 방향을 제대로 잡고 대응한다면 AI 시대에 꼭 필요한 반도체 사업의 다시 없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저는 부문장인 동시에 여러분의 선배"라며 "삼성 반도체가 우리 모두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전 부회장은 "최근의 어려움은 지금까지 우리가 쌓아온 저력과 함께 반도체 고유의 소통과 토론의 문화를 이어간다면 얼마든지 빠른 시간안에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억입금먼저다 메디트와 김병철판사님이 좋다는데 불복하니 엄벌받아라. 연세대언홍원도 퍽큐다. 용서받지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