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문화원 ‘미용봉사단’, ‘아가옷 배넷저고리'
[매일일보 심주현 기자] 서초구 서초문화원 회원으로 구성된 ‘미용봉사단’과 ‘아기옷 베넷저고리 봉사단’이 관내 소외 계층을 위해 재능기부 활동을 하며 주위에 행복을 전하고 있어 화제다.총 12명으로 구성된 미용봉사단은 모두 서초문화원에서 미용수업을 들으며 재능을 익히게 됐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선생님의 추천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다.
2011년부터 활동해 온 미용봉사단은 서초구 관내 경로당, 요양원, 장애인 복지관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 머리 손질을 해 드리고 어르신들에게 꽃다운 모습을 찾아드리며 행복나눔을 실천하고 있다.이들은 매주 수요일에는 서초구 노인정 8곳을 돌아가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매월 둘째 토요일에는 다니엘복지관, 그리고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분들을 위해 자택으로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는 등 2011년부터 현재까지 총 104회 1560명에게 나눔 실천을 하고 있다.미용봉사단에 참여하고 있는 박영자씨는 “취미활동으로 미용기술을 배우러 왔다가 좋은 분들과 함께 의미있는 봉사까지 하게 됐습니다”라며 “어르신들이 흐뭇해 하시면서 고맙다고 제 손을 지긋이 잡아줄 때 제가 더 큰 위로를 받아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초문화원 박은희과장은 “개인적인 일들로 바쁠텐데도 어르신들을 위해 꾸준히 미용봉사를 하는 미용봉사단원들 덕분에 4년째 봉사를 이어올 수 있었다”며 “단순히 미용봉사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어르신들과 담소를 나누면서 삶의 지혜도 배울 수 있고 기뻐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저희가 더 행복하고 뿌듯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한편 2012년 8월경 서초문화원 전통의상 강좌 수강생 6명이 서초문화원에서 배운 재능을 나누고자 ‘아가옷 배넷저고리 봉사단’을 구성했다.우연한 기회에 내곡동에 있는 서울시 어린이병원을 방문하게 된 ‘아가옷 배넷저고리 봉사단’은 베이비박스에 버려지거나 장애아로 태어나 부모사랑을 받지 못하고 병원으로 보내진 아이들을 위한 작은 도움이 되고자 매월 베넷저고리 15벌을 만들어 어린이병원에 보내고 있다.옷감 선택부터 저고리 제작까지 ‘아가옷 배넷저고리 봉사단’이 직접 참여해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만든 배넷저고리에는 봉사자들의 따스한 사랑의 온기와 아기들이 진심으로 사랑받는 부모님을 만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두 봉사단의 봉사자들은 각자 바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자신들의 재능이 지역의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과 아기들을 위해 쓰일 수 있어 오히려 더 행복하고 뿌듯해서 보람을 느낀다고 전하며, 어르신들과 아기들이 행복한 서초구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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