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고객 지원 차원서 피해액 사전 보전 처리"
미래에셋 "재발 방지 위해 주문·체결 방식 보완 검토"
미래에셋 "재발 방지 위해 주문·체결 방식 보완 검토"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최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전산오류로 일부 종목 주가가 잘못 표시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미수금 폭탄’을 맞은 사고와 관련, 증권업계가 자발적 보상과 함께 제도 보완에 나서기로 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에게 뉴욕거래소와 협의해 피해액을 사전 보전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해당 주문으로 인해 발생한 손실에 대해 고객 지원 차원에서 입금 등 처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피해 원인이 뉴욕거래소의 전산오류인 만큼 국내 증권사의 배상 책임은 없지만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하에 문제가 된 금액을 우선 지급한 뒤 뉴욕거래소에 해당액의 변제를 청구하기로 한 것이다. 사고 발생 이후 해당 종목의 주가 상승으로 미수금 문제가 자동 해소된 경우도 적지 않아, 여타 금융사고에 비해선 피해 규모가 크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키움증권이 파악한 총 피해금액은 수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이번 사고로 투자자 피해가 발생한 미래에셋증권은 유사 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한 제도 보완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투자자 피해가 집중된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미국 주식을 거래하는 투자자가 시장가로 주문을 내면 제한 없이 현지 시장가 그대로 뉴욕거래소에 전달해 매매거래를 체결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