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 통신 사용량 실시간 분석해 위험징후 감지, 즉시 안부 확인하는 ‘1인가구 안부살핌 서비스’
사회적 고립 위험 1인가구 300명 대상, 기 구축된 기술 인프라 활용해 사생활 간섭 없이 안부 살핌
매일일보 = 백중현 기자 | 양천구가 1인가구 증가와 가속된 고령화 등에 따른 고독사 예방을 위해 전력 및 통신데이터 사용량을 분석해 위기 징후를 선제적으로 감지하는 ‘1인가구 안부살핌 서비스’를 이달부터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1인가구 안부살핌 서비스’는 전력 및 통신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기사용량, 휴대전화 수·발신 여부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사용량 급감 등 위험신호가 발견되면 서울시복지재단 관제센터와 구청 및 동 주민센터 담당자에 즉시 전송해 안부 확인 및 필요자원을 연계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기존에 구축된 전력 및 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개인 일상에 직접 간섭하지 않고 안부를 확인하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 우려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지원대상은 사회적 고립 위험 1인가구 300명 중 한국전력공사 원격계량기(전력데이터) 설치가구와 SKT · KT 가입자(통신데이터)다. 구는 지난해 사회적 고립 1인가구 실태조사 결과 발굴된 위험가구(1순위)와 동 주민센터에서 추천한 1인가구(2순위)를 중심으로 복지 상담과 개인정보제공동의 절차를 거쳐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구는 지난해 주 1회 자동으로 전화해 취약계층의 안부를 확인하는 ‘인공지능 안부확인시스템’의 수혜자를 기존 200가구에서 540가구로 두 배 이상 늘렸다. 또한, 전력 및 조도 변화 추이를 감지해 위기 신호를 포착하는 ‘스마트플러그’도 기존 160가구에서 247가구로 확대했다. 아울러 지역주민이 정기 전화 및 가정 방문을 통해 이웃을 살피는 ‘우리동네돌봄단’을 통해 올해 상반기에만 고독사 위험가구 1,800여 명을 관리한 바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기술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구민 사생활을 보호하면서도 사회적 고립 및 고독사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지원책을 제공하기 위해 ‘1인가구 안부살핌 서비스’를 추진한다”면서 “앞으로도 사회적 고립 가구를 위한 촘촘한 돌봄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따뜻한 도시 양천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