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정 협의안 수용…24일 집단휴진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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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정 협의안 수용…24일 집단휴진 ‘유보’
  • 최수진 기자
  • 승인 2014.03.2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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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휴진 유보 62.12% 찬성…여전히 논란거리는 남아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와 협의 결과를 수용해 오는 24일부터 예고된 집단휴진을 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의협은 서울 용산구 이촌로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에서 지난 17일부터 진행한 회원 투표에서 전체 투표 회원의 62.12%가 집단휴진 유보를 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투표는 의·정 협의안 채택과 집단휴진 강행 여부에 관한 내용으로 의협 시·도의사회에 등록된 6만9923명의 59%인 4만1226명의 회원이 투표에 참여했다.

지난 16일 정부와 의협은 원격진료 선(先) 시범사업 실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구조 개편,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의 내용에 잠정 합의 했으며, 이번 투표를 통해 협의 결과를 수용해 집단휴진을 ‘유보’하기로 했다.

노환규 의협 회장은 개표 후 “의료공백 사태를 염려했을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의사들의 노력을 국민들이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또 “이번 투표 결과는 철회가 아니라 유보”라며 “국민에 위해가 되는 정책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고 나간다면 의사협회는 언제든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기 위해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협은 지난해 말부터 원격의료 문제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해 지난 10일 전국적으로 일부 의사들의 집단휴진사태로 이어진 바 있다.

이번 의·정 협의로 집단휴진 문제는 일단락 됐지만 건정심 구조 개편에 대한 부분은 논란이 있어 의·정 대립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실제로 투표 과정에서 양측은 ‘공익위원을 가입자와 공급자가 동수로 추천해 구성’한다는 협의 내용의 해석을 놓고 이견을 보여, 노 회장은 이날 개표에 앞서 이에 대한 정부의 공식 설명을 요구하며 개표결과 발표를 지연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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