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지난달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5억원을 순매수해 7개월 연속 '사자'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주식 1조5290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670억원을, 코스닥시장에서 161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작년 11월부터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오고 있다. 7개월 연속 주식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국가별로는 미국(2조4000억원), 영국(1조4000억원) 등에서 순매수했고, 싱가포르(-1조3000억원), 케이맨제도(-4000억원) 등에서는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 주식은 전월 대비 11조2000억원 감소한 791조3000억원어치다. 전체 시가총액의 29.1%에 해당한다.
이 중 미주에서 2조4000억원, 유럽에서 1조2000억원 순매수했다. 아시아와 중동은 각각 1조5000억원, 2000억원씩 순매도했다.
보유규모는 미국이 316조원으로 전체 외국인의 39.9%를 차지했다. 유럽(242조8000억원·30.7%), 아시아(117조4000억원·14.8%), 중동(14조6000억원·1.8%) 등이 뒤를 이었다.
유럽 내에서는 영국 75조9000억원(9.6%), 룩셈부르크 45조4000억원(5.7%), 아일랜드 30조1000억원(3.8%) 순이고 아시아 내에서는 싱가포르 63조원(8.0%), 중국 16조2000억원(2.0%), 일본 14조9000억원(1.9%) 순으로 보유했다.
외국인은 채권시장에서도 2개월 연속 순투자를 지속했다.
외국인은 상장채권 3조7240억원을 순매수하고, 2조2480억원을 만기상환 받아 총 1조4760억원을 순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은 상장주식 791조3000억원(시가총액의 29.1%), 상장채권 251조원(상장잔액의 9.8%) 등 총 1042조3000억원의 상장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70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의 47.0%를 차지했으며, 유럽이 73조7000억원으로 29.3%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채권 보유규모는 아시아 117조9000억원(47.0%), 유럽 73조7000억원(29.3%) 순이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가 2조원 순투자, 통안채 등은 4000억원 순회수했다. 지난달 말 기준 국채는 228조1000억원, 특수채는 22조7000억원을 보유 중이다.
잔존만기별로 1~5년 미만 채권에 2조1000억원, 5년 이상에 1조5000억원 순투자했다. 1년 미만에서는 2조1000억원 순회수했다.
보유 규모는 5년 이상(112조5000억원), 1~5년 미만(100조4000억원), 1년 미만(38조2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