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교섭 승리 위한 파업 찬성 83% 육박
"높은 실적 성장에도 성과급 일체 없어"
"높은 실적 성장에도 성과급 일체 없어"
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 노조 82.9%가 쟁의행위(파업)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HDC현산 노동조합은 지난달 27일부터 총파업 여부를 두고 투표를 진행했다. 13일 오후 17시 마감 결과, 총 노조원 932명(선거인수) 가운데 82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 결과, 파업 쟁의행위에 찬성한다는 답변은 680명(82.9%)으로 집계됐다. 파업에 반대한 노조원은 140명(17.1%)이다. HDC현산 노조집행부는 향후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등을 거쳐 구체적인 파업 시기와 방식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이 회사 노사는 올해 임금 협약을 갱신하기 위해 총 다섯 차례에 걸쳐 단체교섭을 벌였지만, 성과급 지급 여부를 놓고 상당한 이견을 보이며 파행을 거듭했다. HDC현대산업개발 노조집행부 관계자는 "지난해 회사 영업이익은 1953억원, 순이익은 172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68%, 244% 늘었지만 회사 측은 성과급으로 직원들에게 10원 한장 못 주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선 2023년도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14%(보통주 1주당 100원)가량 늘어난 449억원(보통주 1주당 700원)으로 확정해 큰 대조를 보였다"며 "파업 찬성률이 압도적으로 나온 건 그만큼 직원들의 반발심이 크다는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3월 기준 HDC현산 직원은 총 1907명으로 노조 가입률은 49% 수준이다. 이번 노조 파업이 현실화되면 지난해에 이어 창사 이래 두 번째 파업을 맞게 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