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여신 잔액 184兆, 전월 대비 3322억원 증가 “1년 4개월 만에 증가세”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작년 하반기 ‘뱅크런’ 사태가 발생한 새마을금고가 조금씩 정상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뱅크런 여파로 1년 넘게 대출 잔액이 줄어들었던 새마을금고가 지난 4월 관련 규모가 증가세로 반등한 것.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지만 반등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모습이다.
1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새마을금고 여신 잔액은 183조829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3322억원(0.2%) 늘어난 금액이다. 새마을금고 여신 잔액이 전월 대비 순증한 것은 2022년 12월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2022년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16개월 간 총 18조1503억원의 여신 잔액이 줄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1년 4개월 만에 대출 잔액이 늘어난 것은 계절 요인 등 일시적 요인이 작용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에서 기업대출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가 늘어난 것을 이유로 꼽는데 증가폭은 새마을금고 규모에서 비춰볼 때 매우 미미한 수준으로 이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여신 잔액이 반등함에 따라 새마을금고가 올해 추진 중인 ‘포용금융 확대’가 어디까지 이뤄질지 관심사다. 현재 새마을금고는 ‘뱅크런’ 발생 이후 가계대출 위주의 여신 전략을 운영 중이다. 여신 잔액이 반등한 만큼 뱅ㅋ런 사태로 떨어진 신뢰를 갈 길 찾기가 어려운 중저신용자들을 품는 ‘포용금융’으로 회복하겠다는 것. 금융권 한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는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모바일 햇살론 확대, 저신용자 특례 보증상품 출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았지만 신뢰 회복이 최우선 과제인 만큼 해당 행보를 우선시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김인 회장은 올해 떨어진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포용금융을 비롯, 조직 슬림화를 실시했다. 지난 1월 이사회를 열고 유사·중복 기능을 가진 부서를 통폐합한 것. 구체적으로 전략조정·ESG금고경영지원·공제 총 3개 부문을 폐지하고, 대체투자 등 유사·중복 기능을 가진 7개 본부를 합쳤다. 부문장 등 20개 직책 축소 또한 실시했다. 해당 인사에 대해 새마을금고 측은 “조직개편을 시작으로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새마을금고와 중앙회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경영관행․조직문화 혁신 및 금고 건전성․감독체계 강화 등 다양한 방안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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