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우리투자증권’ 출범 예고
동양·ABL생명 인수에도 집중 계획
동양·ABL생명 인수에도 집중 계획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올해 하반기 들어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탈은행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은행에 집중된 수익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증권·보험 등 비은행 부문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르면 8월에 ‘우리투자증권(가칭)’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우리종합금융과 최근 인수한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한 뒤 해당 증권사를 출범, 증권업에 진출하는 것. 우리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1조2000억원, 예탁 자산은 1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은 IB(투자은행)과 디지털을 강점으로 한 증권사를 추구할 방침이다. IB를 중심으로 리테일, S&T 등 단계적으로 사업 부문을 확장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초대형 IB로서 WM, IB, 트레이딩 등 각 부문 간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정수 우리금융 부사장은 지난 5월 우리종금·한국포스증권 합병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금융위원회 등 당국에 승인 신청서를 낸 뒤 당국이 승인할 경우, 예정대로 된다면 올해 8월 중에는 양사가 통합되는 것이 목표”라며 “합병법인 사명은 우리금융의 높은 인지도를 고려하고, 사명에 ‘투자’를 넣어 그룹 증권업의 비전인 IB 부분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보험업 강화를 위해서는 M&A(인수합병)에 눈길을 돌렸다. 우리금융은 지난 27일 동양·ABL생명을 패키지로 인수를 하기 위한 해당 기업 대주주와 비구속적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이들 회사에 대한 실사에 곧 착수할 예정이며, 인수에 대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실사 결과를 토대로 본 입찰 참여를 결정한다. 지난 28일 롯데손보 본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우리금융은 이제 해당 생보사 인수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은 롯데손보 인수 가격에 대한 이견이 있어 해당 M&A에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