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3사, 외환 서비스 앞세워 제2 도약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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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3사, 외환 서비스 앞세워 제2 도약 꾀한다
  • 서효문 기자
  • 승인 2024.07.0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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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달러박스’, 케뱅 ‘환전지갑’, 토뱅 ‘외환통장’...높은 호응 얻어
은행권 “인뱅, 외환서비스 선도로 해외 투자·기업 대출 안착 꾀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외환 서비스 강화로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최우형 케이뱅크 대표,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사진=각 사.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2010년대 후반 출범 이후 높은 금리 경쟁력을 앞세워 금융시장에 안착한 인터넷전문은행이 최근 강화된 외환 서비스를 앞세워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이하 카뱅)이 지난달 25일 선보인 ‘달러박스’는 출시 이틀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했다. 카뱅 측은 “달러박스는 달러 선물 기능과 환전 수수료 면제 등을 앞세워 고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며 “특히 달러 선물 기능은 게좌번호나 전화번호를 입력하는 등 복잡한 절차 없이 카카오톡 친구라면 누구에게나 달러를 선물할 수 있는 기능으로 달러박스의 인기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카뱅 외에도 케이·토스뱅크(이하 케뱅, 토뱅) 역시 올해 새로운 외환 서비스를 내놨다. 케뱅은 지난 2월 하나은행과 함께 24시간 언제든지 환전을 신청할 수 있는 ‘환전지갑’을 출시했다. 케뱅 고객이라면 하나은행 계좌를 보유하지 않아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토뱅은 지난 1월 ‘무료 환전 수수료’ 키워드를 수면 위로 등장시킨 ‘외환통장’을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올해 인뱅이 외환 서비스에 집중하는 이유로 ‘고객 확대’와 ‘투자 연결’을 꼽는다. 기존 여·수신 상품과 다른 금융상품들로 국내 시장에 안착한 가운데 시중은행과 차별점을 위해 해외 투자 등에서 혁신 상품을 출시, 다시 한번 도약하겠다는 얘기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고 해외 여행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해외결제 시장 주도권에 대한 은행권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이 시장 주도권을 가지기 위해 올해 들어 외환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많은 은행들이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뱅들은 차별화된 외환 서비스로 더 많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글로벌 은행·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비용을 최소화, ‘무료 환전 서비스’라는 혜택도 수면 위로 올렸다”라며 “은행별로 세부적인 전략은 다르겠지만 최근 외환 서비스 경쟁력 강화는 고객 확대와 향후 해외 투자 시장 진출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대적으로 시중은행에 밀리는 기업 대출 시장 영향력 확대 포석이라는 해석 또한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리테일 시장에서 고객들의 선호도를 높인 인뱅들은 이제 기업 대출 분야에서 성과를 낼 시기로 판단을 내리고 있다”며 “이를 위한 행보로 외환 서비스 영역을 선택, 수출 기업들에 필수적인 외환 서비스 출시 등을 고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인뱅들은 올해 3사 모두 연간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1112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한 카뱅을 필두로 케뱅과 토뱅도 흑자가 예상된다. 특히 토뱅의 경우 올해 ‘연간 흑자 원년’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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