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신용등급 하락…“소비자금융 사업 폐지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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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신용등급 하락…“소비자금융 사업 폐지 여파”
  • 서효문 기자
  • 승인 2024.07.0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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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씨티은행 등급 ‘AAA/부정적’ → ‘AA+/안정적’ 하향 조정
씨티은행, 2022년 2월 소비자금융 철수 “기업금융으로 변화 꾀해”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한국씨티은행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사진=한국씨티은행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소비자금융 사업을 폐지한 한국씨티은행 신용등급이 최근 하락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은 최근 씨티은행 신용등급을 ‘A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신평이 씨티은행 등급을 내린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우선 소비자금융 사업 부문 폐지를 꼽았다. 씨티은행은 지난 2021년 10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소비자금융의 단계적 폐지를 결정했고, 지난 2022년 2월 15일부터 해당 사업과 관련된 모든 상품·서비스에 대한 신규 계약 체결을 중단했다. 한신평 측은 “소비자금융 폐지로 핵심 영업이익을 구성하는 개인 고객 기반이 약화함에 따라 여·수신 규모가 감소했다”며 “국내 은행시스템의 중요도가 크게 낮아졌으며 기업금융 위주로 영업 중심이 재편되면서 영업 기반 변동성이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씨티은행 대출채권은 소비자금융 철수 이전(2021년 말) 24조2000억원에서 지난 3월 말 10조8000억원으로 약 14조원 급감했다. 그 결과 씨티은행의 대출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0.6%까지 떨어졌다. 기업금융으로 수익 기조로 변화, 이익 변동성 확대가 예측되는 점도 이번 등급 하향의 이유다. 소비자금융 철수 등으로 조직이 슬림화돼 고정비가 축소되지만 기존 수익에 큰 비중을 차지했던 이자수익이 줄고 비이자 수익 비중이 늘어나 이익 변동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한신평은 특히 기업금융 주력 상품과 관련된 파생상품 손익, 외환거래 손익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한신평 측은 “향후 씨티은행에 대해 기업금융 강화를 통한 영업 기반 및 시장지위 개선 여부, 기업금융 고객기반 다양화, 외부 보완 수준 등을 중점으로 살펴볼 것”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업금융 강화 전략 이행 여부 확인 등은 향후 신용평가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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