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영업망 구축을 위해 5년 내 유상증자 7000억원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지난 5월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가 자본·점포확중에 분주하다. 시중은행으로서 빠르게 외형울 확장, 전국구 영업망 구축을 완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iM뱅크는 주주배정 증자 방식으로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이는 지난 5월 시중은행 전환 당시 DGB금융그룹이 발표한 5년 내 약 7000억원 자본 확충 계획의 일환이다. DGB그룹은 해당 자금을 신종자본증권 4000억원, 회사채 2000억원, 유보이익 1000억원 등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iM뱅크는 자본 확충을 통해 전국 영업망 구축을 시작한다. 오는 2027년까지 수도권과 충청·강원 지역에 영업점 14개를 신설할 방침이다. iM뱅크는 대구·경북 이외에 지역 영업망 확충을 위한 거점 점포 1호로 강원도 원주를 낙점했다. 올해 원주를 포함해 2개 거점 점포를 추가 신설한다.
iM뱅크 측은 “올해 시중은행 인가를 받은 만큼 기존 경쟁사 대비 부족한 영업망 확충을 위해 해당 인프라확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강원도 원주를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영업망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iM뱅크는 ‘관계형 금융’ 노하우와 리스크 관리 역량 등을 기반으로 시중은행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중신용 중소기업과 개인 사업자 대출 등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설명한 대로 iM뱅크의 중기 지원은 최근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10일 발표한 ‘스케일업금융(P-CBO)’ 사업 참여가 대표적이다.
P-CBO는 중기 발행 회사채를 유동화 증권으로 구조화, 직접 금융 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혁신 성장이 가능한 중기의 대규모 자금조달 애로를 해소해 중견기업 도약을 지원한다.
iM뱅크는 중소기업벤처진흥공단, KDB산업은행과 함께 중기 35개사, 약 43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동안 계열사인 iM투자파트너스를 통해 스타트업 기업 직접 지원, 피움랩을 통한 핀테크 기업 발굴·육성, 투자 금융부를 통한 벤처 기업 투자 등 중기와 창업 초기 유망기업을 적극 지원한 것을 확대하는 것.
황병우 DGB그룹 회장은 “향후 P-CBO 사업 등 중기와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지원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시중은행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iM뱅크는 지난 11일 여성 법률 전문가인 양기진 교수를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달 중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서울대 박사 출신인 양 후보자는 대법원 재판 연구관을 거쳐 전북대 법률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금융소비자학회 이사,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자문위원회, KoFIU 자금세탁방지제재심의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M뱅크 관계자는 “양 후보자는 소비자 보호, 내부통제 부문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중은행 전환으로 전국구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iM뱅크 입장에서 양 후보자의 신임 사외이사 후보 추천은 내부 조직 구성원 다양화, 전문성 확보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