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토론 이후 25일 만에 사퇴 발표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새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새 후보로는 현재 카멀라 해리스 현 부통령이 유력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재선에 도전하고자 했으나 (후보에서) 물러나겠다"며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 결정에 대해 금주 후반에 더 구체적으로 국민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연이어 올린 글에서 "2020년 대선 후보로 내가 내린 첫 결정은 카멀라 해리스를 부통령으로 지명한 것이며 그것은 내가 내린 최고의 결정"이라면서 "오늘 나는 카멀라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되는 것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원 여러분, 이제는 우리가 힘을 합쳐 트럼프를 이겨야 할 때"라면서 "해봅시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는 지난달 27일 첫 대선 후보 토론 이후 25일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토론에서 말을 더듬거나 맥락과 상관이 없는 말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고, 이후 고령 및 인지력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민주당 내에서는 30여명의 상·하원 의원들이 잇따라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등 후보 교체 압력이 고조된 바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