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화곡역 주변 1만5250m 우선
[매일일보 심주현 기자]강서구는 올 한해 화곡역 주변 도로변과 주택가 전봇대에 거미줄처럼 무질서하게 난립한 불량 공중선 1만5250m를 정비한다고 밝혔다. 전기는 물론 휴대전화, 인터넷, 케이블TV 등의 폭발적인 보급으로 이면도로의 전봇대는 얽히고 설힌 공중선으로 몸살을 앓아 왔다. 이는 도시미관을 저해할 뿐 아니라 복잡한 선들이 서로 엉켜 화재는 물론 안전사고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인식돼 왔다.따라서 구는 무질서하게 방치된 불량 공중선에 대한 체계적인 정비를 위해 한전을 비롯 KT, LGU+, SKT 등 8개 전기·통신 사업자와 합동정비 체계를 구축하고 도심흉물이 돼 버린 공중선 정비에 박차를 가한다.특히 올해는 화곡역 주변 우장산동과 화곡본동 지역을 중심으로 정비가 이뤄진다. 이 일대 전주 16본, 통신주 19본 등에 얼킨 지저분한 공중선 1만5250m의 적극적인 정비에 나선다. 정비대상은 △복잡하게 얽히거나 여러 방향으로 설치된 선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사선 △지나치게 뭉쳐있거나 늘어진 선 △시설기준에 미달하는 선 등이다.공사비는 11억6000만원으로 통신사업자가 전액 부담한다. 이달 중 공사에 착공하면 9월쯤 이 일대 공중선이 말끔하게 정리될 예정이다.구 관계자는 “통신사업자간 과다한 경쟁으로 설치나 관리기준에 맞지 않는 공중선이 늘어나고 있다”며 “주민 불편을 초래하는 공중선의 ‘사후정비’는 물론 불량공중선이 양산되지 않도록 '사전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구는 관내 10개 구역 38개 구간을 집중 정비대상으로 정하고, 2020년 까지 총 18만5886m의 불량 공중선을 단계적으로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의 경우 전주 40본, 통신주 44본 2만9330m의 정비를 마쳤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