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 디자인경영 강화로 매출성장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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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디자인경영 강화로 매출성장 가시화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4.04.0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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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디자인센터’ 별도 설립…지속적인 경영 성과 거둬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애경은 혁신적인 디자인 경영을 바탕으로 꾸준히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애경산업은 디자인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2007년 5월 홍익대 근처에 ‘디자인센터’를 별도 설립, 제품을 설계하고 금형을 만드는 엔지니어팀인 ‘패키지개발(PD)팀’과 디자인을 구상하고 형태를 만드는 ‘창조디자인(CD)팀’이 함께 디자인센터로 독립하면서 경영 성과는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 지난 2007년 5월 서울 홍익대 근처에 별도 설립된 애경 디자인센터. <사진=애경 제공>

자사의 히트 브랜드인 ‘스파크’, ‘트리오’, ‘2080’, ‘케라시스’, ‘리큐’ 등을 개발하면서 디자인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이 늘었고, 국내외 디자인 관련 어워드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미국 IDEA디자인 어워드, IF디자인상,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펜타어워즈, 굿디자인상 등 디자인 관련 세계 공모전에서 40건 이상 상을 휩쓸었다.

주목할 것은 애경이 지난해 디자인 혁신을 통해 생활용품 선물세트 시장 분위기를 역전시킨 것. 이 회사는 지난해 추석시즌 마릴린먼로, 반고흐 등 ‘감성’을 입힌 생활용품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폭발적인 매출을 끌어올렸다. 매년 3%씩 감소하던 이 시장에서 파격적인 디자인 도입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킨 데 성공한 것이다.

헤어케어 브랜드 ‘케라시스’는 디자인 혁신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케라시스 퍼퓸샴푸는 국내 처음으로 등장한 ‘향기’ 콘셉트 샴푸로, 애경은 이 제품 출시를 통해 ‘모발케어’와 ‘탈모관리’로 양분돼 있던 샴푸시장에 ‘퍼퓸’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출시 한달 만에 5만개가 완판 되는 등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디자인 혁신의 영향이 가장 크다. 케라시스 퍼퓸샴푸는 각기 다른 향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독특한 개성의 호주 출신 일러스트 작가 ‘옐레나 제임스’와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했다. 각 용기마다 다채로운 컬러를 활용해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이미지로 퍼퓸샴푸 향의 느낌을 연상시키도록 했다.

케라시스 퍼퓸샴푸 용기 디자인은 국제 패키지디자인 공모전 2013 펜타어워즈에서 ‘바디케어부문 브론즈 상’을 수상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2013 굿디자인 공모전에서 ‘커뮤니케이션 생활포장부문 우수디자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애경의 디자인 관련 수상은 눈부실 정도다.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와 디자인 협업을 한 프리미엄 주방세제 ‘순샘 버블’이 세계 3대 디자인어워즈 등에서 5개의 디자인어워즈를 석권했다.

또 리큐, 스파크드럼, 루나 등 우수한 디자인의 애경 브랜드들이 국내외 유명 디자인어워즈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이밖에도 지난 2009년 말에는 대한민국 디자인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애경 측은 “지금의 성과가 있기까지 디자인 영역을 파괴하는 크리에이티브가 뒷받침됐다”며 “애경은 틀과 형식을 탈피한 디자인 혁신을 앞으로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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