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올 여름 분양시장에서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물량이 잇달아 공급된다.
13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분양시장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9곳에서 1만 181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올 예정이다. 이는 올해 1000가구 이상 대단지 기준으로 역대 최다 물량이다.
수도권 예정 물량만 전체의 3분의 2가 넘는 8661가구다. 지방에서는 부산과 충남 아산과 천안에서 3150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청약 쏠림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의 인기가 눈에 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7월 분양된 경기 성남시 '산성역 헤리스톤'이 총 3487가구의 매머드급 대단지로, 1순위에 2만여 명의 청약자가 접수하는 등 계약 7일만에 완판됐다.
같은 달 공급된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총 1101가구)'는 1순위 평균 16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100% 완판됐다. 앞서 5월 분양된 경기 김포시 북변3구역 '김포 북변 우미린 파크리브(총 1200가구)'도 최근 전 가구의 계약 마감했다.
이번 달 대단지 물량이 집중된 수도권에선 한양이 경기 김포시에서 총 3058가구 매머드급 대단지인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3구역의 완판으로 기대감이 커진 북변4구역 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아파트다.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 내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0~103㎡, 2116가구다. 김포골드라인 역세권 및 북변공원 등 입지적 장점을 내세운다. 대단지에 걸맞게 김포 최대 수준의 46개소 커뮤니티를 도입할 예정이다.
성남시에선 효성중공업이 '해링턴 스퀘어 신흥역'을 공급할 예정이다. 중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로 총 1972가구 규모다. 이중 아파트 전용면적 59~84㎡, 1311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26~36㎡ 138실이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8호선 신흥역이 단지와 바로 연결될 예정이다.
용인시에선 대우건설이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를 분양 중이다. 총 3724가구 대단지로 이 중 A1블록(1단지)에 들어서는 지하 4층~지상 28층, 14개동, 총 1681가구를 먼저 선보인다. 이날(13일) 1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지방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부산에서 1233가구 대단지 '드파인 광안'을 분양할 예정이다.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인 '드파인'이 부산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아파트다. 이 가운데 567가구(전용 59~84㎡)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아산에서는 대우건설이 총 1416가구 규모의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산탕정테크노밸리 조성되는 아파트로 전 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인근 천안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성성5지구에서 총 1167가구의 '천안성성5지구 아이파크'를 분양할 계획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인프라·환금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판단이 많고 관리비 절감 등의 효과 등으로 인기가 있다"며 "또 규모가 큰 만큼 상대적으로 청약 당첨 확률이 높다는 인식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