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개 민간기업, 실질적 입주 협의 진행
매일일보 = 윤성수 기자 | 전남 강진군이 폐교된 옛 성화대학 활성화를 위해 기업 유치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강진군은 최근 서울에서 옛 성화대학 기업유치 전략 수립과 실행을 위한 분야별 전문가 의견 수렴 및 업종별 기업유치를 위한 의견 수렴의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워크숍 1일차는 박기영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비롯해 정성훈 대한지리학회장(강원대학교 교수), 한광식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산학교육혁신연구원장, 조태용 대중소농어업협력재단 본부장과 함께 기업 유치를 위한 강진군의 선결과제에 대해 분야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가졌고, 2일차는 이차전지, 콘텐츠 제작, 호텔 및 숙박, 스타트업, 스마트팜 관련 등 특화산업 분야와 관련된 업종의 임원진과 세미나를 진행했다.
박기영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기업이 성화대로 올 수 있도록 정주여건을 비롯하여 운영비, R&D비용까지 지원하는 획기적인 인센티브 지급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정성훈 대한지리학회장은 “전남·광주의 전력을 흡수하는 전략이 필요하고 기업의 기능에 초점을 두고 기업을 마중물 삼아 관련 산업을 유치하고 키워나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진군 성전면에 있는 옛 성화대는 지난 1997년 개교 당시 320명으로 출발했으며, 2007년 1,236명까지 증원되다가 2012년 폐교돼 현재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강진군은 폐교를 리모델링해 4차산업혁명 핵심 거점 기지를 구축하고자 작년 7월 전라남도가 주관한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ㅙ 총사업비 330억 원을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공간 혁신 및 4차산업 융복합 플랫폼 구축, 생활 인구 증가에 따른 지역 활성화를 위해 ‘천년문화 강진, 청년 글로컬 플랫폼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번 워크숍 기획자인 조지현 팍스농 전문위원은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기업 연계 외국인 교육, 드론 부품, 기업연계 워케이션, ESG사업과 연계한 스마트팜 밸리 구축 등 다양한 전략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으며 조태용 대중소농어업협력재단 본부장은 “ICT특화 기업 유치 및 인큐베이팅을 위해 창업진흥원, 테크노파크 등 공공기관을 지사형태로 유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한광식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산학교육혁신연구원장은 “전남권 대학의 RISE 사업을 중심으로 지역정주형 취창업 연계 협력 부분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진행된 업종별 임원진 세미나에서는 주변 지역과 차별화된 인센티브 및 지원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충분히 강진군에도 입주할 의향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지난 22일 문화 콘텐츠 관련 앵커기업이 옛 성화대 현장을 방문했으며, 입주 공간 구상 및 실질적 투자 협의를 통해 약 100억원 이상의 민간 투자 의향을 밝혔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민간 투자 의향을 밝힌 앵커기업을 비롯 10여 개가 넘는 민간기업과 실질적 투자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건축기획 용역이 마무리된 후 기본 및 실시계획을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을 통해 2026년에는 기업들의 입주를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년 강진-광주 간 고속도로가 개통될 예정이며 높아진 접근성을 무기로 인프라 구축과 함께 적극적인 앵커기업·입주기업 유치 및 민간 투자사와 의견을 지속적으로 조율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