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백중현 기자]금천구 청사를 방문하면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시설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지방자치단체 종합청사로는 최초로 조성된 ‘탄소성적표지 전시관’, 주민과 에너지 절약으로 소통하는 ‘기후변화대응관’, 지하 2층부터 12층 옥상까지 꾸며진 ‘기후변화체험계단’, “Think global, act local!”이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오는 ‘친환경 자가발전소’, 메추리알을 삶고, 태양과 줄다리기를 할 수 있는 ‘태양에너지 체험장’ 등을 볼 수 있다.
구청사를 둘러보다 보면 이곳이 ‘살고 싶은 환경수도’를 꿈꾸는 에코센터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금천에코센터는 금천구가 2011년부터 약 2년간 공들여 수립한 ‘기후변화 대응 2020’ 마스터플랜의 비전과 실천사항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주민들과 함께 전 지구적 이슈인 기후변화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다양한 맞춤형 교육·홍보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 속에서 녹색생활 실천을 이끄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이러한 기후변화 대응 체계 구축과 실행은 지역 내의 여러 환경단체들의 활동과 함께 연결돼 지속가능하고 살고 싶은 환경수도 구현의 밑거름과 지속적인 진화의 원동력이다.금년에는 마을, 학교, 기업들과 함께 따!또!절전소(따로 또 같이하는 에너지절약 절전소)를 구성해 에너지절약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금천한내복지관, 학교 등 공공건물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하며, 주택 및 빌딩의 에너지 이용 효율화와 ‘G-밸리 에너지 특화형 서울디지털 단지’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또한, 석유, 가스 등 에너지 공급시설과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등 주민의 안전과 환경 위해요소들에 대한 철저한 예방 정책과 사전 점검으로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영세한 업체에 대해서는 관계 전문가와 함께 컨설팅을 실시하고, 재정지원을 통한 개선으로 고질적인 민원을 해결하는 등 소통․협업을 통한 모범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소음 등 생활민원 관리와 비산먼지, 자동차 배출가스 관리를 통해 조용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민들과 함께 주택가 주변 공사장을 돌며 취약시설을 사전 점검하고, 특히 휴일과 이른 아침, 저녁시간에는 ‘에브리데이(Every Day) 소음기동단속반’을 운영하고 있다.대형 아파트 단지 등은 주기적으로 순회하며 자동차 배출가스 상태를 관련 단체들과 함께 무료로 점검하고 있다.이와 같은 다양한 환경행정을 통해 최근 3년 동안 금천구는 외부 평가에서도 놀랄만한 성과를 거뒀다.서울시의 자치구 평가에서 2011년 대기질 개선분야 인센티브 최우수구, 2012년 원전하나줄이기 인센티브 최우수구, 2013년 환경관리 실태평가 최우수구 등 11차례나 수상했으며, 총 2억9000만원의 인센티브도 받았다.특히 환경부에서 주최하는 정부 포상에서 2012년 기후변화 대응 부문 국무총리 기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현재 금천구는 대기, 수질, 폐기물, 소음·악취, 에너지, 녹지 등 환경의 모든 분야를 총 망라한 향후 10년을 설계하는 환경보전계획을 수립중이다.한국환경공단에서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2014년 온실가스 감축기반 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기존 마스터플랜에 대한 평가와 개선도 함께 추진 중이다.구는 다양한 환경 정책을 통해 ‘살고 싶은 환경수도’ 비전 실현에 한 발짝 다가서고, 지역사회의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는 자치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