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펼쳐진 첫 물 축제, 민관 협력의 성공적 모델로
광산구, 여름철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 목표
광산구, 여름철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 목표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광주 광산구의 여름을 뜨겁게 달군 ‘제1회 광산 워터락 페스티벌’이 지난달 31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광산구청과 첨단지구 상인연합회가 함께 마련한 이 도심 물 축제는 광주 시민들에게 새로운 여름철 명소를 제시하며 성공적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축제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행사로, 민관 협력의 긍정적 모델을 제시했다. 첨단 미관광장 주변 도로는 축제 당일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됐고, 오후 2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이어진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7,000여 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려들며 광산구는 여름의 막바지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DJ DOC의 이하늘을 비롯한 유명 뮤지션들이 EDM 공연을 펼쳐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물총놀이, 거리 춤 공연 등도 함께 열려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았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3대가 함께 나온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청년층과 첨단지구 주민들 역시 적극적으로 참여해 축제의 흥겨움을 함께했다. 아이들을 위한 아동 수영장과 벼룩장터, 저렴한 가격에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가맥존’, 지역 상인회가 마련한 캐릭터 사진관과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등은 축제의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이번 축제는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축제장 인근 상가들은 매출이 평소보다 20~50%가량 증가했으며, 일부 상점에서는 재료가 조기 소진될 정도로 많은 손님이 몰렸다. 한 상인은 "오랜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던 중에 워터락 축제로 인해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며 "이틀, 삼일로 더 길게 진행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민들 역시 집 가까운 곳에서 여름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점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자녀와 함께 축제를 찾은 한 시민은 “멀리 가지 않아도 집 근처에서 아이들과 물놀이와 공연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이런 축제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광산구는 이번 축제의 성공을 계기로 ‘광산 워터락’을 매년 여름철 도심 대표 축제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첫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앞으로 광산 워터락을 광산구를 넘어 광주시민 모두가 기다리는 도심 물 축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