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고정이하여신, 1분기 말 13.24%→2분기 말 19.76%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올해 상반기 자산 상위 10대 저축은행의 부실채권 규모가 급등해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에 발목을 잡힌 것으로 보인다.
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자산 기준 등 상위 10개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애큐온·페퍼·다올·신한·상상인·OSB)에서 발생한 고정이하여신(NPL)은 총 5조48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8%(1조9411억원) 증가했다. 금융권에서는 3개월 이상 대출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채권을 고정이하 등급의 부실 채권으로 분류해 별도 관리하다가, 회수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되면 떼인 자산으로 간주한다. 대출채권 상태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 중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에 해당하는 부분을 묶어 고정이하여신이라 부른다. 특히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중 부실채권 비율이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저축은행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3조3949억원으로 이중 고정이하여신은 6710억원에 육박했다.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줄었으나 고정이하여신은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1분기 말 13.24%에서 2분기 말 19.76%로 치솟았으며, 같은 기간 이들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14.17%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