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토스뱅크, 상반기에 1.4조원, 8673억원 지원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뱅) 3사가 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짐에도 불구, ‘포용금융’ 선봉장의 위상을 뽐내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지난 6월 말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1조4070억원으로 전년 동기(5389억원) 대비 161% 급증했다. 케이뱅크는 전년 동기 5329억원보다 95% 늘어난 1조416억원을 기록했다.
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포용금융’을 확대해 왔다. 맏형인 카카오뱅크는 대안신용평가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1등 공신으로 꼽는다. 지난 2022년 말부터 적용한 해당 모형으로 중저신용자 고객의 변별력을 높이고 대출 가능군을 확대한 것.
카카오뱅크 측은 “카카오뱅크 스코어 적용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1년 6개월간 취급한 중저신용자 대출 중 15%(건수 기준)는 기존 모형으로는 거절을 당하는 고객”이라며 “유통·이체 정보 등 대안 정보로 이뤄진 평가 모형에 의해 우량 고객으로 선발된 중저신용자에게 자금이 공급됐고, 약 6600억원 규모의 대출이 추가 승인됐다”고 밝혔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 ▲비상금 대출 이자 캐시백 ▲소상공인 이자 캐시백 ▲영세자영업자 긴급 생계비 지원 등을 실시했다. 이중 비상금 대출 이자 지원은 총 2만7000여명, 51억원이다.
토스뱅크도 올해 2분기에만 중저신용자 대출 3461억원을 신규 공급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총 8673억원을 시장에 수혈했다.
토스뱅크 측은 “2021년 10월 출범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중저신용자 29만명에게 7조8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며 “인뱅 최초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 햇살론 등 저신용자 포용금융 저변을 확대하며 올해 상반기에 34.9%라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뱅 3사는 올해 1000만 은행으로 도약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인뱅 3사 총 고객 수는 4372만명이다. 막내인 토스뱅크가 이 기간에 1000만 고객을 돌파하면서 전 국민의 약 80가 인뱅을 사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