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우리지주 각각 1조3423억원, 8385억원 예상 “시장 전망보다 높아”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3분기 실적시즌이 개막한 가운데 주요 금융지주 중에서 KB·신한·우리지주가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6개 금융지주 및 은행의 당기순익 총합은 5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순이자마진(NIM)이 대출금리 하락으로 모든 은행에서 하락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고금리로 조달된 수신자금들이 재조정되면서 NIM 하락 폭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개별사로는 KB금융이 가장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1조5127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봤다.
사업부문별로는 원화대출의 경우 주택대출을 중심으로 가계가 3%, 기업이 1% 증가하며 전분기보다 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손익과 금융상품 관련손익을 포함한 기타영업이익은 상반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일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하락하는 요인이 있지만 KB금융은 지난해 하반기 및 올해 상반기 취득한 자사주가 올해 3분기에 중소각이 완료됐다”며 “실적발표일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공시될 전망이며, 업종 내 최대 자본여력 및 이익 창출력을 기반으로 한 동사의 주주환원에 대해서는 본질적인 기대감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신한·우리지주의 경우 시장 전망과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분기 신한지주 당기순익은 1조3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신한지주의 실적을 이끈 것은 여신이 꼽힌다. 원화대출의 경우 상반기 고성장에 이어 올해 3분기에도 전분기보다 3%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대출 수요가 늘어나며 가계대출 5%, 기업대출 1% 증가할 전망이다.
향후 기업가치 제고 행보 또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신한지주는 지난 4월 발표한 자사주 3000억원 취득을 지난 8월에 완료했다. 해당 주식 취득으로 분기 배당이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지주는 올해 3분기 8385억원의 당기순익이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7% 이상 하락했지만,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수치다. 우리지주 역시 실적을 이끈건 ’원화대출‘이다. 올해 3분기 원화대출이 모두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는 것. 부문별로는 주택대출이 전분기보다 6조원, 기업 대출이 4%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지주는 이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고, 남은 기말배당 시행으로 주주환원율이 35%에 달할 것”이라며 “동양·ABL생명 인수 등 사업구조 확대에 따른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하나금융지주를 비롯해 IBK기업은행는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당기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나지주 3분기 당기순익은 9716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보다 6%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타 금융지주와 달리 증가하지 않은 하나은행의 주택대출이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IBK기업은행과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에 7197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 전망치 대비 6% 낮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