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하나 ‘중기·소상공인’ 지원…우리, 청소년 교통비 혜택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올해 3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는 금융지주들이 상생금융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생금융 압박이 거셌던 2022~2023년의 실적을 근접하고 웃도는 연간 당기순익이 전망됨에 따라 적극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는 모양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 8월 저출생·자영업 문제 해결에 집중하기로 사회공헌 방향을 설정한 이후 관련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KB경영연구소장 직속으로 ‘소상공인 연구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오는 28~31일에 중소기업벤처부, 한국경제인연합회 등과 함께 스타 소상공인을 육성·발굴하는 ‘2024 스타콘 페스타’를 연다.
신한금융지주는 중저신용자의 신용개선·금융비용 감면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5000만원 이내 대출원금, 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DSR) 70% 이하 등 우대 조건을 충족하는 신한저축은행 고객을 신한은행 ‘대환전용상품’으로 전환해주고 있다. 일명 ‘금융계층 사다리’를 구축해 좀 더 저렴한 금리로의 이동을 지원 중이다.
해당 지원을 위해 신한지주는 2000억원의 해당 상품 한도를 운영 중이다. 전체 과정은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지며 1만2000명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지주는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자금 유동성 지원을 위한 ‘선정산 연계 금융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경북 영덕에 98번째 국공립 영덕하나어린이집 개원 등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도 최근 전국 만 14~18세 청소년 고객 10만명(선착순)을 대상으로 최대 2만원의 교통비를 지원하는 ‘청소년 교통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오는 11~12월 ‘우리틴틴카드’로 결제한 전국의 모든 버스·지하철·광역버스·GTX 이용금액을 최대 2만원까지 현금 지원한다.
상생금융뿐만 아니라 곧 발표되는 ‘밸류업 공시’ 역시 금융지주들에게 호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KB지주를 시작으로 28일 DGB금융지주, 29일 하나지주, 30일 BNK금융지주가 3분기 실적 공시와 함께 ‘밸류업 공시’를 진행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신한지주 밸류업 공시 이후 신한지주에 대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며 “밸류업 공시와 금융지주들의 주주환원율 확대 행보로 관련 기대감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은행주가 대거 편입되지 못했지만 주주환원율 확대는 향후 밸류업 효과에 중요한 요소”라며 “대부분의 지주, 은행의 밸류업 공시가 발표되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연말에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은행주도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4대 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총 단기순익은 4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기준으론 16조~17조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 기존 고점이었던 2022년 15조60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이는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고조에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순이자마진은 줄었지만 2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 시행 연기에 따른 가계대출 쏠림현상 등이 나타나며 대출자산 증가로 이자 이익도 따라서 늘어났기 때문일 것으로 금융권에선 해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