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망치보다 0.5%포인트 ↓…전세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부담이 발목 잡아
[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올해 한국 경제의 회복속도가 예상치를 밑돌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5%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이는 한국은행이 지난 24일 발표한 올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3.9%로 3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 이달 초 국민계정 체계개편 영향 등을 반영해 내놓은 전망치(4.0%)보다도 0.5%포인트 낮은 수치다.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8일 한국경제학회·금융연구원이 주최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한국 통화정책의 방향’이라는 주제의 정책세미나에서 위 내용이 포함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변양규 연구위원은 민간소비, 설비투자, 수출 등 민간 부문의 회복세가 약하고 세계 경제도 생각보다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또한 변 연구위원은 가계부채를 줄이는 과정에서 민간소비 회복세가 둔화하고 기업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우리 경제를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민간소비는 2.6%, 설비투자는 5.6%, 수출은 4.8%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전세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부담으로 민간소비 증가율이 GDP 증가율에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한편 이날 세미나에서 오정근 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최근 경제동향과 통화정책 방향’ 발표에서 연말에 금리 인상 검토를 주장했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올해 기준금리 동결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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