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70% 넘게 급등…호텔·지역 축제·소스 유통 사업 등 다각화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5000억원대 상장 주식을 보유한 주식 자산가가 됐다.
6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4만635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주가가 공모가(3만4000원)를 훌쩍 넘어 6만4500원까지 치솟았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주식 879만2850주(60.78%)를 가진 최대 주주다. 오후 2시 현재가 5만1000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백 대표의 주식 가치는 4484억3535만원에 이른다. 장중 고가인 6만4천500원 기준으로는 보유 주식 가치가 5671억3882만원까지 불어난다. 백 대표와 함께 40여년 전 인연을 맺어 더본코리아의 전신인 다인인더스트리얼을 설립한 강석원 대표는 주식 207만6660주(공모 이후 지분율 14.36%)를 보유해 1주당 5만1000원 기준으로 1059억966만원의 주식 부자가 됐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9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코스피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2018년에도 상장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연기한 후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다시 상장에 도전했다.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216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734.67 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2만3000∼2만8000원) 상단을 21.4% 초과한 3만4000원을 확정됐다. 이후 일반 청약에서도 772.8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2조원에 가까운 증거금이 모였다. 그러나 우리사주조합 청약 경쟁률이 0.35대 1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감이 다소 낮아졌다. 직원들이 청약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투자 심리가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대박에 성공한 셈이다. 백종원 대표가 1994년 설립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 25개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점포 수는 약 2900개다. 가공식품과 소스 등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유통 사업과 제주도 더본호텔을 통한 호텔 사업도 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