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보다 앞선 이커머스 1호 상장, 미트박스글로벌 “플랫폼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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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보다 앞선 이커머스 1호 상장, 미트박스글로벌 “플랫폼도 할 수 있다”
  • 이선민 기자
  • 승인 2024.11.06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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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업계 투자 심리 얼어붙었는데…‘따상’ 가능할까
“성장과 이익 동시에 내고 있는 플랫폼…내년 괄목상대 할 것”
김기봉 미트박스글로벌 대표이사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선민 기자.
김기봉 미트박스글로벌 대표이사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선민 기자.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미트박스글로벌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스닥 상장 후 성장 전략을 밝히면서 “플랫폼도 성장과 이익을 모두 할 수 있다고 보여 주겠다”고 자신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2014년 설립된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미트박스를 운영하는 이커머스 기업이다.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이후 이커머스 업계에 대한 불신과 공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시점에 이커머스 1호 상장으로 등장해 업계의 이목이 쏠려있다.
김기봉 미트박스글로벌 대표이사는 “시장에서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냉소적인 시각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대부분의 플랫폼들이 성장은 하지만 이익을 내지는 못하기 때문이다”며 “미트박스는 드물게 성장과 이익을 동시에 이루고 있고, 내년에는 괄목상대할만한 이익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미트박스는 1차 도매상에서 중간 유통 단계를 거쳐 최종 소비자에게 축산물이 제공되는 기존의 유통구조와 달리, 1차 도매상과 식당 및 정육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간 거래가 이루어지는 서비스다. 현재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재구매율은 평균 83%이며, 신규 고객 역시 매년 증가해 2023년 연간 구매자수가 6만명을 넘어서는 등 안정적으로 플랫폼이 운영되고 있다. 최근 5개년(2019년~2023년) 미트박스글로벌은 연평균 매출 성장률 52.7%를 기록했으며 지난 2022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2년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023년 매출액은 669억원, 영업이익은 26억원이고,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24억원, 영업이익은 14억원을 달성했다. 미트박스글로벌의 총 공모 주식수는 100만주이고,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2만 3000원~2만8500원, 총 공모금액은 230억원~285억원이다.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여 공모가를 확정한 뒤, 12~13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하고 2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미트박스글로벌은 기존 축산물 시장 침투율 확대와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성장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또 B2B 시장의 특성 상 구매 단가와 규모가 큰 만큼 판매자와 판매자 간 대량 거래가 가능한 중개 시장 진출과 베트남 및 대만 등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의 플랫폼 외에도 10여년간 쌓아온 축산물 거래 데이터를 활용해 ‘미트매치’ 플랫폼 및 M.I.T(Meatbox Insight Tech-service) 데이터 서비스 런칭 등 신사업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은 콜드체인 물류 인프라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고도화, 시장 침투율 확대를 위한 PB 및 직매입 상품 경쟁력 강화, 축산 데이터 사업 등 신사업 확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화 전략 추진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B2B 기업으로서 소비자들에게 인지도가 낮다는 단점에 대해 김 대표는 “회사의 브랜드 네임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B2C를 오픈할 수는 있지만, 우리는 플랫폼 입점기업들과 매우 강고한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B2B에 집중하고 개인 고객까지 확장할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 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매력도를 보면 B2B 기업으로 활동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축산물 B2B 직거래 플랫폼인 미트박스를 통해 복잡한 유통구조와 정보의 비대칭성 등 문제점을 해결하고 축산물 유통시장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상장 후에도 플랫폼 고도화와 신사업 확장 등을 추진해 기업의 성장은 물론 축산물 유통시장의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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