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개인화된 시청 경험… KT '화질 업스케일링', AI 비서 탑재한 SKT·LGU+
경쟁력 제고 위해 사업 진입규제 완화… 자체 콘텐츠 확보 도움
경쟁력 제고 위해 사업 진입규제 완화… 자체 콘텐츠 확보 도움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장 이후 위기에 몰린 국내 인터넷TV(IPTV) 사업자들이 인공지능(AI)으로 반격에 나섰다. 콘텐츠 경쟁력만으론 한계에 달한 상황 속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사용자 편의성에 높인다는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IPTV 3사가 온디바이스 AI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디바이스 AI는 신경망처리장치(NPU)가 있어 클라우드 연결 없이 스마트폰·셋톱박스 등 기기 자체에서 생성형 AI가 작동하는 기술로, AI 셋톱박스는 AI가 장작된 만큼 기본적으로 사용자와의 대화가 가능하다. 문맥을 통해 사용자 취향을 파악은 물론 화질·음질을 개선 작업해 영상 경험 향상시킨다. 화면 속 관심 있는 상품에 대한 정보 파악과 구매 등이 가능해 TV의 활용성을 넓힌다.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는 비슷한 듯 다른 3사 3색 특징을 지닌 AI 셋톱박스를 선보였다. KT의 AI 셋톱박스는 ‘지니 TV 셋톱박스4’로 화질 부분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해당 셋톱박스에는 세계 최초로 8K 초고화질(UHD) 칩셋을 탑재돼 8K 업스케일링 기술을 구현한다. 원본 방송의 화질이 Full HD나 4K라 할지라도 UHD 화질로 변환하며 8K 가전 TV가 아니라도 AI 화질 최적화 기술을 통해 TV 사양에 맞춰 최상의 화질을 구현한다. 조도 센서, 마이크, 안드로이드 TV OS 14 등이 내장돼 스스로 TV 주변 환경을 감지해 화면 밝기와 볼륨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이외에도 마이크로스프트(MS)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지니 TV에 특화된 고성능 AI 에이전트를 도입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셋톱박스에 AI에이전트 에이닷(A.)을 장착했다. 에이닷은 국내 AI앱 사용량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많은 국내 데이터가 축척돼 환각 현상 부문에서 장점을 지닌다는 평이 뒤 따른다. B tv 에이닷은 의도와 맥락을 파악해 고객 요청에 대한 최적의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감독·출연진·줄거리 등 기본적인 내용뿐 아니라 시청자 리뷰도 요약해 제공하는 등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찾아서 음성으로 알려준다. 추후 SK브로드밴드는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장소·상품 등 추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의 강점은 사용자 친화적인 화면이다. 자체개발 AI에이전트 ‘익시(ixi)’가 실시간으로 자막을 생성하고 표시 위치를 조정한다. 최근 국내 콘텐츠에도 한글 자막을 켜고 시청하는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로, 영상 자체 자막과 추가된 자막이 겹치는 불편함을 해소한다. 또 고객의 콘텐츠 탐색시간을 줄이기 위해 U+tv 전체 화면에 취향별 콘텐츠를 보여주는 상하 순서와 순위를 나타내는 좌우 순서를 실시간으로 재배치한다. IPTV 업계가 AI 기술로 반등을 준비하는 사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방송법’,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 개정안을 공포했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경영 제한 폐지되며 IPTV 3사는 미소짓는 모양새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사업 진입규제를 완화했다. 텔레비전 부문을 제외한 라디오·데이터·주문형비디오(VOD) PP에 대한 진입규제가 현행 등록제에서 신고제로 완화된다. 과기부는 방송 미디어 산업이 글로벌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음에 따라 국내 방송 산업의 경쟁력 제고하기 위해 이번 개정안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우수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제작비에 천문학적 금액이 투입됐지만 이제는 콘텐츠 경쟁력으로는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며 “IPTV업계는 자사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AI 기술력에서 OTT사에 우위를 점한 만큼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초개인화된 서비스가 생존 전략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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