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수색에 투입된 민간잠수사의 사망사고 발생 하루 뒤인 7일 잠수 작업이 이뤄지는 바지선에 군 의료진을 배치했다.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사고 현장 바지선에 해군 군의관 1명과 의료부사관 1명, 응급구조사 2명을 배치하기로 했으며, 민간 의사 추가 투입 여부는 검토 중”이라고 7일 브리핑에서 밝혔다.그간 세월호 실종자 수색을 위한 바지선에는 잠수사 수중 투입과 대기가 이뤄지는 곳임에도 응급구조사 1명 외에 별도 의료 인력을 배치하지 않았다.이 때문에 긴급 상황 발생시 900m 떨어진 청해진함에 대기하고 있는 의료진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골든타임’을 허비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앞서 해상구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사고 초기 구조현장 해상에 응급의료진은 물론 다이빙벨이나 감압챔버등 감압장비도 배치되지 않은 것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단 한명도 구조되지 않으면서 이미 지나간 이야기가 되어버리기는 했지만 만약 물 속에서 최소 이틀 이상 시간을 보낸 실종자들이 생존한 상태에서 구조됐을 경우 잠수병 등 심각한 문제가 예상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의료진이나 감압장비를 배치하지 않은 것은 처음부터 구조 의지가 있었는지 의심스럽다는 것이었다.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잠수사 사망사고가 발생한 뒤 바로 청해진함에 있던 잠수 전문 군의관이 현장 바지선에 투입됐고, 군의관 2명이 7일 추가 배치될 예정이다.대책본부는 숨진 민간잠수사에 대한 의사상자 지정에 대해 “고인의 가족이 신청하면 해당 지자체인 남양주시에서 보건복지부에 요청한다”고 설명했다.의사상자는 경제적 이익과 무관하게 의로운 행동을 하다 숨지거나 다쳤을 때 인정된다.한편, 대책본부는 이날 민·관·군 합동구조팀 잠수사 116명을 대기시켜 3층 선수 다인실과 중앙부, 4층 선수 우측과 선미 다인실, 5층 좌측 윙브릿지 등을 수색할 예정이다. 또한, 실종자 가족을 위해 진도실내체육관에 가족안정실을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