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태도 지적하면서 “유가족도 아니면서 시위 선동하는 사람” 언급
[매일일보 김경탁 기자] 서울지역에 있는 한 초등학교 교장이 수업중인 6학년 교실에서 수업태도를 지적하는 과정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부를 비판하는 시민들이 모두 문제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8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기관지 ‘교육희망’ 보도에 따르면 서울 A초등학교 B씨는 지난 1일 6학년이 수업 받는 교실에 갑자기 들어가 ”이 반에서 몇몇 사람이 전체 분위기를 흐리는데 그런 사람 따라가면 안 된다“면서 ”그런 사람은 지금 세월호 유가족도 아니면서 시위 선동하는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B교장은 해당 발언에 대한 교육희망 측의 사실확인 전화에 “그날 분위기를 흐리는 아이들이 있어서 세월호를 빗대서 지도한 것은 맞다”면서 “뭐가 잘못된 것인가? 어떤 한 부분만 떼어내 말하면 이상하게 오해된다”고 당당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 국민이 슬퍼하는 상황에서 기관장으로서는 타당하지 않은 발언 아니냐’는 지적에도 “내가 뭐 세월호 유가족을 어떻게 하거나 비난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발언 취지를 묻는 질문에는 ”자세히 기억나지 않는다. 마음대로 하라”고 답했다.
네티즌들은 해당 기사 댓글란이나 SNS 등에서 이 소식을 공유하면서 “그 학교 재학생들이 불쌍하다”거나 “이런 자격 미달의 인간이 미래의 동량들을 망쳐놓고 있다”면서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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