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인적쇄신' 올인하는 K-산업…조직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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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인적쇄신' 올인하는 K-산업…조직 재정비
  • 김성지 기자
  • 승인 2024.11.28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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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생 늘어나는 4대그룹… 변화·혁신 가속화
몸집줄이기 나선 IT업계…자회사 분할 등 인력 재배치
엔씨소프트 임시 주주총회 현장 사진.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 임시 주주총회 현장 사진.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글로벌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산업계가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통해 조직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연말 사장단 인사를 비롯해 정기 임원 인사에서 인적 쇄신에 방점을 찍으며 위기 돌파와 새로운 도약을 위한 담금질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SDS, 삼성글로벌리서치 등 4개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다. 핵심은 연쇄이동이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삼성SDI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최윤호 SDI 사장은 글로벌리서치 경영진단실로 이동한다. 불확실성이 국제 정세에 맞춰 풍부한 경험을 통해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뒤따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청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 사장으로 승진되며 삼성SDS는 삼성전자 이준희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인적 쇄신 및 조직 개편으로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1980년대생 임원이 늘어나고 있다. 경쟁력 있는 젊은 인재들에게 성장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제공해 그룹 내 변화의 속도를 한층 가속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정기 임원인사를 마무리한 LG그룹의 1980년대생 임원은 17명으로 5년간 3배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80년대생 임원들이 메모리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등 주요 사업을 맡고 있고, SK하이닉스에도 5명의 1980년대생 임원이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창사 57년만에 처음으로 외국인 CEO가 발탁됐다. 스페인 출신 호세 뮤뇨스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 본부장은 현대차 사장으로 선임됐다. 또한 주한 미국 대사 등을 지낸 성 김 현대차 고문은 싱크탱크 수장으로 내정됐다. 이러한 현대차의 행보는 ‘트럼프 행정부 2기’를 정면돌파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뒤따른다. 글로벌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IT업계는 '몸집 줄이기'가 대세다. KT는 이달 초까지 자회사 전출 및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약 5700여명에 달하는 인력이 재배치될 예정이다. 최근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도 내달 2일부터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엔씨소프트는 12년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기업 체질 개선에 나섰다. 엔씨소프트는 내년까지 1000명 가량 감원해 전체 임직원 수를 3000명대까지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단순·물적 분할을 통해 4개의 자회사를 신설키로 결정했다. 카카오는 계열사 정리에 한창이다. 전년 143개였던 계열사는 현재 122개로 20여개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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