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K-산업, 변화와 혁신 통해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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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K-산업, 변화와 혁신 통해 경쟁력 강화
  • 김성지 기자
  • 승인 2024.11.28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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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술력 회복 위해 투톱 체제 가동… 계열사 수장 연쇄 이동
안정 속 미래 도약 준비하는 LG… 외국인 CEO 선임한 '파격' 현대차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호세 무뇨스를 현대자동차 사장 겸 CEO.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국내 주요 기업들이 경영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2025년 준비로 분주하다. 연말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삼성은 ‘기술력’, LG는 ‘신사업’,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등 내년 경영전략의 방향성이 드러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기업들의 수장 및 인원 인사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삼성그룹의 핵심은 기술력 회복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분 경쟁력 회복을 위해 2025년부터 투톱 체제를 가동한다. 기존 한종희 부회장과 함께 전영현 반도체(DS)부문장(부회장)이 대표이사를 함께 맡는다. 또 기술 경쟁력 강화와 분위기 쇄신을 위파운드리 사업부에 사장급 최고기술책임자(CTO) 보직과 DS부문 직속 사장급 경영전략담당 보직이 신설했다. 삼성전자는 사장 승진 2명, 위촉업무 변경 7명 등 총 9명 규모의 인사를 단행했다. 파운드리사업부는 한진만 DS부문 DSA총괄 부사장이 이끌고, 새로 신설된 CTO 보직에는 남석우 삼성전자 DS부문 글로벌제조&인프라총괄 제조&기술담당 사장이 발탁됐다. 글로벌 사업 경험이 풍부한 한 신임 사장이 경영을 담당하고 남 CTO가 기술력 제고에 나선다. 또 미래전략실 출신 김용관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부사장이 DS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에 올랐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SDS, 삼성글로벌리서치 등 4개 계열사 사장단에서는 연쇄 이동이 발생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삼성SDI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최윤호 SDI 사장은 글로벌리서치 경영진단실로 이동한다. 삼성디스플레이에는 이청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된다. 이 신임 사장은 LCD(액정표시장치)·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디스플레이 부분 경험이 풍부한 기술 전문가로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혁신과 성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S는 삼성전자 이준희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 LG그룹 및 계열사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2025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키워드는 안정 속 미래 성장 동력 확보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영환경을 감안해 경영진은 대부분 유임했고 임원인사에서는 ABC(AI·바이오·클린테크) 기반 핵심 신사업 영역 등 각 분야에서 역량과 성과를 입증한 인재를 배치했다. 미래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온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김영락 부사장과 LG CNS CEO 현신균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됐다. 전체 승진 규모는 지난해 139명 대비 줄어든 총 121명이다. 신규 임원은 지난해보다 13명 감소한 86명이며 이중 28명은 ABC 분야에서 발탁했다. 눈에 띄는 점은 4년 만에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 LG유플러스다.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사장)이 신임 CEO로 선임됐다. 홍 사장는 통신·미디어 등 ICT 전문가로 통하며 사업 비전·전략 수립 등에서 강점을 지녔다. LG유플러스는 주력 사업인 통신 분야 경쟁력는 물론 AI 기반 신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홍 사장은 이런 변화의 중심에서 LG유플러스가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한 AX Company로 도약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글로벌이라는 목표하에 파격적 인사를 단행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을 그룹 자동차부문 부회장으로 승진시켰고, 호세 무뇨스를 현대자동차 사장 겸 CEO로 임명하며 최초의 외국인 CEO 시대를 열었다. 장 부회장은 완성차 사업 전반의 운영 최적화·사업 시너지 확보를 도모한다. 무뇨스 신임 사장은 트럼프 2기에 대비해 북미 시장과 국제 정세에 유연하게 대응할 전망이다. 무뇨스 신임 사장은 2019년 현대자동차에 합류해 글로벌 COO와 미주권역담당하며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SK그룹은 고강도 ‘리밸런싱’을 진행하며 비상경영을 펼치고 있어 임원 규모 축소가 예상된다. 계열사별로 임원 규모를 20% 이상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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