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1월 코스피 수익률 –7.51% 기록
내년에도 기업 실적 전망 하향 등 부진 예상
내년에도 기업 실적 전망 하향 등 부진 예상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올해 국내 증시는 7%가 넘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해 ‘상고하저’가 뚜렷해졌다. 정부 및 금융당국은 그동안 국내 경제와 증시가 ‘상저하고’라고 할 것이라고 예측·강조해 왔으나 해당 단어가 무색해졌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탄생 등 대내외적 요소로 내년이 더 불안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11월 사이 코스피는 2655.28에서 2455.91로 199.37p 하락, 수익률 –7.51%을 기록했다. 1~10월 –3.73%였던 수익률은 지난달 ‘트럼프 포비아’에 증시가 크게 휘청이면서 하락폭이 눈에 띄게 커졌다. 특히 미국 대선이라는 불확실성 해소로 코스피가 힘을 받아 연말 랠리. 일명 ‘산타 랠리’가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그동안 12월 수익률은 그해 1~11월 시장 분위기의 연장선상에서 정해지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4개년 중 3개년 12월 코스피 수익률은 1~11월 수익률의 추세를 따라갔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도별 1~11월 수익률을 보면 2019년은 2.3%, 2020년과 2023년은 각각 17.91%와 13.36%를 기록했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2022년도 1~11월 수익률이 -16.96%로 12월(-9.55%)과 방향이 일치했다. 내년에도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내년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고하저 추세에서 내년 기업들 실적까지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와 실적 전망의 하향은 이제 막 시작된 상황으로 코스피의 수익률은 하락사이클이었던 2022~2023년의 6%대보다는 아니지만 내년에 8% 언저리까지 내려갈 수 있다”라며 “내년 코스피가 회복될 시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행진이 마무리되고 국내 경기가 저점에 가까워질 때”라고 언급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