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모기자동계측기 18개소 설치, 운영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영등포구가 과학적이며 효율적인 모기 방역시스템을 위해 관내 주요 지역에 디지털모기자동계측기(이하 계측기)를 설치, 운영한다고 밝혔다.구는 2011년 보건소 내와 양평 빗물펌프장 등 4군데에 계측기를 처음 설치한 후 지속적으로 확대해, 현재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양평유수지, 안양천변, 공원, 어린이집 등 영등포 주요 지역 18개소에 설치한 상태다.이 계측기는 사람 등 동물이 내쉬는 이산화탄소로 먹잇감을 찾는 모기의 특성을 이용, 지속적으로 이산화탄소를 뿜어 모기를 유인해 포집하는 장치다.계측기 입구에 적외선 감지센서가 부착돼 있어 모기가 포집기 안으로 들어올 때마다 자동으로 그 수가 계측되고, 포집기 안에 설치된 무선 송신장치를 통해 발생모기의 숫자가 영등포구방역지리정보시스템에 전송된다.모기발생현황은 오전 7시와 오후 6시 등 하루에 2회씩 구 방역본부로 전달된다. 이 때문에 구는 그때그때 모기가 다량 발생하는 지역을 파악해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방역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 이는 방역 약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해 환경친화적일 뿐만 아니라 예산 절감의 효과까지도 누릴 수 있게 한다.또 계측기를 통해 확인한 모기발생현황을 보건소 홈페이지에 게재해 주민들이 언제든지 그 현황을 확인해 모기에 대한 예방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해 일본뇌염 등 감염병의 예방 효과도 얻을 수 있다.최병희 보건지원과장은 “이상고온현상으로 올해는 모기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계측기의 확충은 물론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주민들이 모기 등의 해충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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