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김건희 특검 모두 반대하기로 당론을 확정했다. 탄핵안과 특검법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윤 대통령과 김 여사 지키기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7일 국회 본청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이른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부결 당론’을 확정했다. 이날 오후 5시 윤 대통령 탄핵안과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국회 본회의를 앞둔 마지막 의원총회였다.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은 1분50초짜리 대국민담화에서 "(이번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 정국 안정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며 "향후 국정운영은 우리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향후 정국 안정방안을 ‘우리 당’인 국민의힘에 일임하겠다고 발표하자 국민의힘은 ‘윤 탄핵 반대’를 위한 당론을 확정했다. 윤 대통령 담화 발표 전 국민의힘 일부 ‘탄핵 찬성’ 입장 의원들도 ‘탄핵 반대’로 선회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우리가 탄핵의 학습 효과가 있어서 그 당시에 탄핵 찬성했던 분들이 전부 나와서 탄핵은 안 된다는 것을 말씀해 주시더라. 그때보다 우리가 훨씬 더 일치단결된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대로 내일 당장 대통령 탄핵을 해서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에 정권을 헌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도 “이미 당론으로 '탄핵 반대' 입장은 정해져 있다”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긴급기자회견에서 "지금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리스크는 대통령의 존재 자체"라며 "해결하는 방법은 대통령이 즉각 사퇴 아니면 탄핵에 의한 조기 퇴진 외에는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리스크, 내란 사태 주범의 대통령직 배제를 적극적으로 신속하게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