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안종열 기자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PC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강화된 AI 기능을 품은 ‘갤럭시 북5프로’를 공개하면서다. 회사는 신제품으로 AI PC 대중화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12일 삼성 강남에서 갤럭시 북5프로를 공개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갤럭시 AI’와 ‘Copilot+ PC’ 기능을 탑재해 혁신적인 AI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우선 갤럭시 북 시리즈 최초로 갤럭시 AI 기반의 ‘AI 셀렉트’ 기능을 탑재했다. 궁금한 이미지 또는 텍스트가 있을 경우 별도 검색어 입력 없이 터치 스크린에 원을 그리거나 드래그해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기능으로 웹 브라우징, 쇼핑, 콘텐츠 감상 등 검색이 필요한 여러 상황에서 활용 가능하다. 강력한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을 기반으로 한 AI 업스케일링 ‘사진 리마스터’ 기능도 지원한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오래된 사진을 정교하게 보정하고, 저화질 이미지를 고화질로 변환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Copilot+ PC’ 기능은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내년 상반기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갤럭시 AI 기능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 비즈 팀장 이민철 상무는 “AI PC 시장 대중화를 위해 소비자에게 AI셀렉트, 사진 리마스터 기능 외에도 다양한 AI 기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북5프로는 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직관적인 AI 기능 사용이 가능하고 선명한 스크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비전 부스터'를 탑재한 고해상도의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장소와 조명에 상관없이 깨끗한 화면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빛 반사 방지 패널도 탑재했다. 노출 시간이 다른 프레임들을 하나로 합친 ‘스태거드 HDR’을 카메라에 신규 적용해 생생한 이미지도 구현한다. 4개의 스피커에는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했다. 배터리는 최대 25시간 동안 사용 가능한 대용량을 품었다.  이외에도 갤럭시 북5프로는 갤럭시 모바일 제품과의 편리한 연결을 지원한다. 사용자는 갤럭시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과 연결해 △사진, 문서, 파일을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는 ‘퀵 쉐어’ △PC의 키보드와 마우스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제어할 수 있는 ‘멀티 컨트롤’ △PC 화면을 태블릿에 확장하거나 복제해 듀얼 모니터로 활용할 수 있는 ‘세컨드 스크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북5프로는 35.6cm(14형), 40.6cm(16형) 두 가지 모델로 그레이와 실버 색상으로 내달 2일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출시에 앞서 16일부터 31일까지 삼성닷컴에서 ‘갤럭시 아카데미 페스타’ 알림 신청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제품 구매 고객에게 다양한 프로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민철 상무는 “성장하는 AI PC 시장 상황 속에서 갤럭시 AI 기반으로 대중화를 이끌 ‘갤럭시 북5프로’를 국내에서 가장 먼저 선보여 기쁘다”며 “다양한 제품에 갤럭시 AI를 확대 적용하며 독보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텔코리아 삼성사업총괄 백남기 부사장은 “삼성과 인텔은 그동안 긴밀하게 협력을 이어왔다”며 “AI PC시장을 주도하며 앞으로 시장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협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