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잊은 ‘스트리트 패션관’ 한류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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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잊은 ‘스트리트 패션관’ 한류 선도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4.05.1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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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온라인브랜드 강화…스타일난다, 中 구매건수 1위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대중적 인지도를 동반한 스트리트 브랜드가 대형 백화점의 매출 견인은 물론, 한류 패션을 선도하며 명품 부럽지 않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새단장을 마치고 개장한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는 기존 유치된 온라인 브랜드의 인기를 감안해 신규 입점 브랜드의 25%를 이들 온라인 브랜드로 추가 영입했다.

대형 유통업체가 온라인 브랜드를 지속 유치하는 배경에는 트렌트를 선도하는 이들 브랜드에 대해 국내외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데다, 백화점 전체 매출 신장에 충분히 이바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2년 9월 롯데백화점 영플라자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연 ‘스타일난다’는 토종SPA브랜드로써 가격이 저렴한데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화려한 뷰티 제품까지 섭렵하며 월평균 8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롯데백화점은 영플라자에 ‘나인걸’, ‘난닝구’등 다양한 온라인 브랜드를 다수 입점시켰다. 이들 역시 월 평균 2~3억원 등의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스타일난다의 경우 화려하고 독특한 디자인을 즐기는 중국인들의 취향과도 잘 맞아 백화점 전체 매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있다.

롯데백화점이 집계한 최근 노동절(4월30일~5월4일) 연휴 기간 요우커(중국관광객)의 중국인 일평균 매출(은련카드)을 살펴보면, 전점 기준은 123.1%, 본점 기준으로 는 118.3% 각각 증가했다.

이중 ‘스타일난다’는 구매 건수 기준으로 1위를 차지했다.

스타일난다가 노동절 국경절 등 중국 연휴 기간에 중국인 구매 건수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노동절에는 패션잡화 MCM이 1위였고 스타일난다는 2위였다. 스타일난다는 구매 금액 기준으로도 프라다 등 명품 브랜드를 제치고 6위에 등극했다.

이밖에도 구매 건수 기준으로 보면 투쿨포스쿨(화장품), 원더플레이스(패션 편집숍), SM타운, 레드아이(액세서리) 등 영플라자 입점 브랜드가 상위 10위권에 절반이나 이름을 올렸다.

업계는 이 같은 인기 요인에 대해 예전보다 소득 수준이 비교적 낮은 계층까지 해외여행을 하면서 중저가 상품을 구매하는 관광객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성향은 명품, 화장품 상품군에 집중됐으나 최근 스트리트 브랜드, 스포츠 상품군까지 선호도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외국인은 물론, 국내 젊은층들의 선호도 역시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만큼 대형 유통업체들의 온라인브랜드 유치 작전도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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