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행정달인의 맞대결…유한식 ‘안전·균형발전’ vs 이춘희 ‘안전·고용확대’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6·4 지방선거 세종특별자치시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후보는 유한식 새누리당 후보와 이춘희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단 2명이다.공식후보등록기간 하루 전인 14일 현재 선관위에 등록된 예비후보자 명부를 보면, 대부분의 광역자치단체에 후보를 내고 있는 통합진보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단 2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곳이고, 무소속 후보도 없기 때문이다.통합진보당은 정당해산 심판 등의 악재로 인한 존폐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 사활을 걸었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안희정 지사가 재선을 노리고 있는 충남과 새누리당 소속 유한식 시장이 재선을 노리고 있는 세종시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유한식·이춘희 두 후보는 지난 2012년 초대 세종시장 선거에서 맞붙은 바 있어서 이번 선거는 2년 만의 리턴매치이다.당시 자유선진당 소속이던 유 후보가 41.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으며, 이 후보는 37.4%를 득표한 바 있지만 2년이 지난 현재 선거 판세는 당시와는 사뭇 달라진 상황이다.대전일보가 의뢰하고 리얼미터가 조사해 지난 7일 대전일보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 후보는 45.8%의 지지율로 38.8%를 기록한 이 후보에 7% 앞섰지만, 폴리뉴스가 의뢰하고 한길리서치가 조사해 12일 폴리뉴스에 보도된 여론조사에서는 유 후보 37.0%, 이 후보 33.4%로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인 3.6% 차이에 불과하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2년 전 선거는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후 처음 치러진 선거로, 원내 주요 정당들이 총력전을 벌였고 결국 지역기반정당이었던 선진당이 광역단체장을, 참여정부 총리를 지낸 이해찬 후보가 지역구 국회의원 자리를 거머쥐었다.이후 유한식 시장이 소속되어있던 선진당의 새누리당 흡수와 함께 세종시 탄생과정에 중대한 역할을 했던 노무현·박근혜 두 거물 정치인의 대리전 성격도 일부 띄게된 이번 선거는 동시지방선거에서 치러지는 첫 선거라는 점에서도 판세 예측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현직시장이자 여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유한식 후보는 세종시 구석구석을 가장 잘 알고, 시민들을 하나로 결집시켜 세종시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제일 잘 할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한편 유 후보는 현 세종시장으로 35대, 36대 연기군수를 지냈고, 이 후보는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건설교통부 차관을 역임했다. 두 후보 모두 행정의 달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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