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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나태용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에티오피아 모조-하와사 고속도로 건설’ 사업에 1억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을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임성혁 수은 경헙사업본부장은 22일(현지시간)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린 아프리카개발은행 연차총회에 참석해 수피안 아메드 에티오피아 재무부 장관과 차관계약서에 서명했다.대외경제협력기금이란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 제공을 통하여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는 등 대외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1987년부터 우리 정부가 설치하여 관리·운용하고 있는 경제원조기금이다.이 사업은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남쪽으로 70km 떨어진 모조와 서남부 내륙에 위치한 하와사를 연결하는 약 210km의 4차로 고속도로를 만드는 것이다.대외경제협력기금은 이 중 93km에 달하는 모조-주웨이 구간을 아프리카개발은행과 협조융자의 형태로 지원할 예정이다.에티오피아는 내륙국가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케냐 등 인근 국가의 항만과 도로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물류 인프라 확충을 꾀하는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모조-하와사 고속도로 사업이 완공되면 동아프리카 교통 요충지인 케냐 뭄바사 항구까지 에티오피아-케냐 간 도로망이 연결돼 양국간 교역 활성화 및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임성혁 본부장은 이날 에티오피아 측과 서명식을 마친 후 “6.25 참전 우방국인 에티오피아의 5개년 계획 중 최우선 과제인 모조-하와사 고속도로 사업을 대외경제협력기금이 지원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이번 사업으로 에티오피아가 경부고속도로와 함께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의 발전 경험을 공유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