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신구범 野후보에 인수위원장 제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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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신구범 野후보에 인수위원장 제안 ‘논란’
  • 한아람 기자
  • 승인 2014.06.0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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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원 당선인이 줄곧 내세웠던 ‘협치’의 실체냐” 중단 촉구
▲ 5일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인이 신구범후보(왼쪽)가 제주시 연동 당선인 선거사무실을 찾아오자 반갑게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인이 6·4 지방선거 경쟁자였던 신구범 전 새정치민주연합 제주지사 후보에게 지사직 인수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파장이 커지자 원 당선인 측은 당초 8일 오후로 예정됐던 지사직 인수위원회 ‘새도정준비위원회’의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연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이날 오후 긴급성명을 내고 “원 당선인은 신구범 전 후보를 도정 인수위원장으로 위촉하려는 행보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새정치연합은 “선거일을 불과 이틀 지나 들려온 이런 소식이 원 당선인이 줄곧 내세웠던 ‘협치’의 실체냐”며 “이는 상대 당의 도지사 후보였던 인물을 통해 원 당선인의 통합 상징성을 과시하고 자신의 이미지 정치의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저열한 ‘정치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원 당선인은 “관선·민선 지사를 지낸 신 전 후보가 지사직 인수위원장에 적임자라고 여겨 삼고초려 한 것”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인수위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미룬것과 관련, “도민 통합과 새로운 제주의 가치를 키울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을 준비위원장으로 모시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준비위원장 인선이 마무리되는 대로 날짜를 확정,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원 당선인은 앞선 지난 5일 새도정준비위 구성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선거가 끝나 모두가 힘을 모아 변화와 통합의 새로운 제주를 만들어가는 일만 남았다”며 “도민의 뜻을 받들어 다른 정치, 새로운 성장으로 더 큰 제주를 만들어나가는 데 모든 힘과 열정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원 당선인은 같은 날 선거사무실을 찾아온 신구범 전 새정치민주연합 제주지사 후보와 만나 “모두 힘을 모아 변화와 통합의 새로운 제주를 만들어가자”며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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